의왕 아파트 14층서 화재...부부 사망·6명 부상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3:58   수정 : 2026.04.30 14:11기사원문
60대 남성 추락사·50대 아내 가구 내 숨진 채 발견
현장서 신변 비관 담긴 메모 발견...경찰 "방화 가능성 등 조사 중"

【파이낸셜뉴스 의왕=장충식 기자】경기도 의왕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주하던 60대 부부가 숨지는 참변이 일어났다.

현장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메모가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30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 의왕시 내손동의 한 20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다.

이번 화재로 해당 세대 거주자인 60대 남성 A씨가 단지 아래로 추락해 현장에서 숨졌다.

당초 A씨는 대피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사람이 추락했다"는 내용의 최초 신고 접수 시점을 고려할 때 화재 초기 혹은 직전에 추락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이어 소방대원들이 진화 및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세대 내부에서 A씨의 아내인 5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총 2명으로 늘어났다.

또 인근 주민 6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11명은 무사히 대피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45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30여대와 소방인력 110여명을 즉시 투입했다.

불길은 화재 발생 약 50분 만인 오전 11시 21분께 큰 고비를 넘겼으며, 낮 12시 35분께 잔불 정리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의왕시는 화재 직후 재난문자를 발송해 인근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대피를 지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됐으며, 최근 겪어온 경제적 어려움 등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부부의 사망 경위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불이 시작된 시점과 A씨의 추락 시점, B씨의 사망 원인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없다"며 "현장 감식과 유가족 조사를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불이 난 아파트는 1개동에 78가구가 거주하는 규모로, 추가 피해 상황 점검 및 이재민 지원 여부 등에 대한 검토도 이어질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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