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베팅한 개미들 어쩌나..곱버스 ETN 줄줄이 '상폐'
파이낸셜뉴스
2026.05.01 05:00
수정 : 2026.05.01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곱버스' 상장지수증권(ETN)이 줄줄이 상장 폐지됐다. 주당 가치가 1000원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청산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 선물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삼성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은 지난달 29일 상장 폐지됐다.
이 ETN은 지난달 27일 985원에 마감하면서 2022년 10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00원을 밑돌았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3300원에서 70.2% 급락했다. 이 상품은 당초 2027년 10월에 만기될 예정이었지만, 1년 반가량 앞서 거래가 종료됐다. 삼성증권은 오는 6일 1주당 973.73원에 투자자들에게 상환할 예정이다.
이 상품과 동일한 구조로 설계된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 'KB 인버스 2X KOSPI 200 선물 ETN', '신한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 등 코스피 곱버스 ETN이 모두 지난달 29일 동시에 상장 폐지됐다.
코스피 곱버스 ETF들도 순자산이 급감하면서 위태로운 상태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와 곱버스 ETF 11개 중 7개가 순자산 50억원을 밑돌고 있다. 상장한 지 1년이 넘은 ETF 중 반기 말 신탁원본액과 순자산이 50억원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지정일 이후 다음 반기 말에도 50억원 미만일 경우 상장 폐지된다.
상품별로 보면 'HANARO 200선물인버스'의 순자산은 11억원에 불과하다. 'KIWOOM 200선물인버스'의 순자산은 18억원에 그친다. 'PLUS 200선물인버스2X'(순자산 20억원), 'KIWOOM 200선물인버스2X'(26억원), 'RISE 200선물인버스'(33억원), 'ACE 인버스'(37억원), 'RISE 200선물인버스2X'(49억원) 등도 순자산이 50억원 미만이다.
코스피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곱버스 ETF 가격은 주당 100원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지난달 30일 169원에 거래를 마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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