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보선 출마에..與 "이해할 국민 없을 것"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8:24
수정 : 2026.04.30 17:17기사원문
정진석, 충남 공주·부여·청양 공천 접수 윤용근 대변인과 경선 유력..1일 면접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 전 실장이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정치권에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논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정 전 실장은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출마를 선언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정 전 실장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천을 신청했다.
정 전 실장은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계엄 선포는 제게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었고, 12월 3일 밤 단호하게 계엄 선포를 반대하고 만류했다"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끝나자마자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빨리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를 결의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끊지 않겠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은 "윤 대통령과의 정치적 단절, 위기 상황 극복이 숙제로 던져 졌지만, 그 누구도 인간적인 절윤(絶尹)까지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실장의 등판으로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도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실장은 5선 국회의원으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와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중역을 역임한 바 있는 중진 인사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만큼 '윤어게인'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 진 실장 차출설이 돌 당시 일부 의원들은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은 정 전 실장이 출마를 선언하자 비판 메시지를 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서, 모시던 사람이 내란범이 돼서 1심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다른 혐의도 실형이 선고된 상황"이라며 "그런 분이 어떻게 출마를 하는지 이해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실장이 대통령실 컴퓨터를 초기화하도록 지시한 의혹과, 헌법재판관 미임명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것도 언급하며 "비서실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실장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인 박덕흠 의원과 사돈 관계이기도 하다. 조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공관위원장과의 특수관계 때문에 기대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공천을 보면 국민의힘이 내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관위가 정 전 실장을 공천할 지는 미지수다. 정 전 실장 외에도 충남 공주·부여·청양군에 윤용근 미디어대변인이 공천을 신청하면서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공관위는 다음 달 1일 공천 신청자에 대해서 면접을 실시한 뒤, 2일까지 경선과 단수공천 지역을 정할 예정이다. 이어 3~4일 경선을 실시한 뒤 5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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