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때리더니 옷은 테무에서?"…백악관 만찬장 발칵 뒤집은 '6만원' 핑크 드레스

파이낸셜뉴스       2026.05.01 05:00   수정 : 2026.05.01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로 꼽히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부인이 공식 석상에 중국 브랜드 쉬인으로 추정되는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의 부인 제니퍼 로셰는 지난 25일 워싱턴DC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 행사에 화려한 분홍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

이 드레스는 중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의 제품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디언은 해당 제품이 현재 쉬인 공식 온라인몰에서 42달러(약 6만2000원)에, 또 다른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에서는 그 절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SNS와 패션계에서는 즉각적인 조소가 쏟아졌다. 헤그세스 장관이 그간 중국을 미국의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며 적대적 입장을 노골적으로 표출해 온 '매파'라는 점에서, 그의 배우자가 중국산 초저가 브랜드 의상을 입고 정부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정치적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패션 인플루언서 엘라 데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헤그세스의 아내가 테무에서 산 드레스를 입고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 참석했다"며 꼬집었고, 이 게시물은 단숨에 6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명 온라인 패션지 '다이어트 프라다' 역시 "헤그세스의 부인이 그들 정파 특유의 민족주의적 이데올로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외국 패스트패션 제품을 입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반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는 로셰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대신 중저가 대중 브랜드를 선택한 실용성을 왜 비난하느냐는 반론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SNS를 통해 "그녀의 모습은 정말 멋지다"고 두둔하며, "평소 부자들을 공격하던 좌파 진영이 이제는 단 한 번 입을 옷에 1만 달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조롱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다만 이 드레스는 파티복 전문 브랜드 벨라바넷의 디자인을 쉬인에서 복제한 제품으로 보인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제니퍼 로셰는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의 총괄 프로듀서 출신이다. 그녀는 과거 폭스뉴스 주말 프로그램 진행자였던 헤그세스 장관과 혼외 관계로 딸을 출산한 후, 2019년 각자의 배우자와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고 결혼해 헤그세스의 세 번째 아내가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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