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값 폭등에 삼성MX 영업익 35% 뚝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8:11
수정 : 2026.04.30 18:10기사원문
1분기 2조8000억 수익성 악화
갤Z폴드 등 프리미엄 전략 박차
올해 1·4분기 반도체 사업이 이끈 삼성전자의 역대급 분기 실적에도 모바일 사업은 웃지 못했다. 부품값 급등·환율 상승 이중고에 발목이 잡히며 실적이 급감했다. 올 하반기까지 원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신형 폴더블폰 등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NW)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2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영업이익(4조3000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MX사업부 매출이 같은 기간 36조 2000억원에서 37조 5000억원으로 3.6% 증가하는 등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뒷걸음질 친 것이다. 실적 부진의 최대 원인은 메모리값 급등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 급증 탓에 비교적 수익성이 떨어지는 스마트폰용 D램 공급난이 길어지고 있다.
올해 2·4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흥행과 보급형인 '갤럭시A' 시리즈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지며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태블릿·노트북·PC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기도 출하량 역성장이 예상된다. 하반기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8·Z플립8' 등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 기존 폴더블폰 대비 가로가 넓은 형태의 와이드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등 폼팩터(외형) 혁신을 주도한다.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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