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조8000억 수익성 악화
갤Z폴드 등 프리미엄 전략 박차
갤Z폴드 등 프리미엄 전략 박차
올해 1·4분기 반도체 사업이 이끈 삼성전자의 역대급 분기 실적에도 모바일 사업은 웃지 못했다. 부품값 급등·환율 상승 이중고에 발목이 잡히며 실적이 급감했다. 올 하반기까지 원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신형 폴더블폰 등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NW)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2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영업이익(4조3000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0% 이상, 낸드플래시는 90% 이상 올랐다. 고환율까지 겹치며 부품 조달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 조달하는 스마트폰 부품은 통상 달러로 결제를 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를수록 구매비용이 늘어난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26' 시리즈의 경우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칩셋이 대거 탑재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매입 비용은 13조 8272억원으로, 2024년(10조 9326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
올해 2·4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흥행과 보급형인 '갤럭시A' 시리즈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지며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태블릿·노트북·PC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기도 출하량 역성장이 예상된다. 하반기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8·Z플립8' 등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 기존 폴더블폰 대비 가로가 넓은 형태의 와이드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등 폼팩터(외형) 혁신을 주도한다.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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