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증권 계열사 존재감 '쑥'... 네카토 '종합금융 플랫폼' 진화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8:30   수정 : 2026.04.30 18:29기사원문
송금·결제 넘어 투자로 영토 확대

증시 호황에 핀테크업계가 송금·결제를 넘어 투자까지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 보폭을 넓히고 있다. 토스와 카카오페이의 증권 계열사가 지난해 실적 개선의 '효자' 역할을 한데 이어 네이버페이도 비상장주식 플랫폼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증권·투자 서비스가 핀테크의 차세대 성장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페이와 토스는 증권 계열사의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증권 계열사가 덩치를 키우며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는 양상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연간 매출 2420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으로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증시 호황과 절세 상품 수요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카카오페이도 증권 자회사의 실적 개선 덕분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 내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의 이익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페이 금융업부문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의 매출액 비중은 △2023년 10.1% △2024년 15.3% △지난해 22.9%로 커졌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2조6983억원, 순이익 201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주요 계열사인 토스증권의 실적 개선이 전체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토스증권은 역대급 불장에서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며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토스증권의 매출액은 연결 기준 컨슈머 서비스 매출액에 포함되는데 그 비중은 2023년 14.7%, 2024년 21.8%, 지난해 말 기준 32.6%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토스증권 매출액은 8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토스는 "주식거래 서비스 시장에서 모바일 주식거래서비스(MTS) 비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토스증권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 계열사의 성장은 모회사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토스와 카카오페이는 기존 앱 안에서 결제·송금·자산관리·투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원앱' 전략을 통해 기존 플랫폼 이용자를 증권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키고 있다. 투자 서비스 이용이 늘수록 앱 방문빈도와 체류시간이 늘고, 이는 다시 결제·송금 등 다른 서비스 이용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네이버페이도 투자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9월 두나무로부터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인수하고, 플랫폼 이름을 'Npay 비상장'으로 리브랜딩했다. 네이버페이는 이를 통해 비상장주식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모험자본 선순환을 구축해 생산적금융을 실천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Npay 비상장은 기업공개(IPO) 전인 유망 기업에 미리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서비스"라며 "투자 서비스를 고도화해 이용자들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핀테크의 증권 계열사·투자 서비스 확대가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는 플랫폼을 통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투자 서비스와 결합할 경우 확장성이 크다"며 "증권·투자 서비스가 플랫폼의 락인 효과를 높이며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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