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조국 vs 김용남 '민주 DNA' 격돌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8:32   수정 : 2026.04.30 18:31기사원문
두 후보 모두 정치력 시험대
지지율 박빙… 단일화 변수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접전지 중 한 곳이 경기 평택 을이다. 국민의힘 의원이 3선을 내리 당선될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었으나 신도시 개발 등으로 젊은 유권자가 유입되며 진보 진영이 표심을 노릴 만큼 부동층이 늘어나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병진 전 의원의 빈 자리를 대권 주자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노리고 있는 만큼 정치권의 촉각이 평택을 민심을 주목하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 DNA'를 내세우며 평택을 혁신당의 본거지로 만들려 하고 있다. 특히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측 후보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과거 반(反)민주당 색깔이 묻어나는 발언들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두고 문재인 전임 정부 시절 무효화된 것이 한일 셔틀 외교 차원에서 복원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조 대표는 지난 29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를 거론하며 '조국 저격수'를 자처하는 김 전 의원이 사모펀드 투자 의혹을 지속 거론할 경우 자신도 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맞불을 놓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사실상 김 전 의원의 '정치 개인기'와 '민주당스러움'을 동시에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라고도 보고 있다. 김 전 의원이 집권 여당 후보로 나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는 만큼, 평택 지역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지역 개발 정책'과 보수 출신 배경을 앞세워 고령층 보수 유권자를 사로잡는 '멀티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여당 후보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는 만큼 과거 발언과 관련된 논란을 어떻게 진화시킬지도 관건이다.

시사평론가 박상병 박사는 "여론조사에서 조 대표와의 미세한 차를 메꾸는 게 김 전 의원이 향후 보여줘야 할 개인기"라고 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프레시안 의뢰로 지난 4월 25~26일 경기 평택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7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 대표는 23.4%, 김 전 의원은 21.4%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박사는 이를 두고 "보수 출신 김 전 의원의 정치 역량을 보는 일종의 인턴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 프리미엄을 갖고도 조 대표보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경우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힘에 뺏기지 않기 위해 조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를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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