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합의까지 해상 봉쇄"... 이란, 이번주 새 협상안 제시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8:33   수정 : 2026.04.30 18:32기사원문
미군, 짧고 강력한 공습 준비
브렌트유 장중 126달러 돌파
美, 동맹국에 봉쇄 동참 압박
포드 항공모함은 조만간 귀항

이란과 종전 협상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이 이란전쟁 뒷수습을 위해 다시 동맹들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단 호르무즈해협과 이란 항구 일대 봉쇄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으며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언급하며 동맹들을 긴장시켰다.

트럼프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봉쇄로 인해 숨이 막힐 지경이다.

앞으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다.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봉쇄가 폭격보다 어느 정도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이 개전과 함께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자, 지난 13일부터 호르무즈해협 및 인근 이란 항구에 이란 관련 선박의 출입을 막았다. 양측은 지난 7일 휴전 이후 11일에 1차 종전 협상을 벌였으나 아직까지 2차 협상에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는 "이란은 합의를 원한다. (이란은) 내가 봉쇄를 유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나도 봉쇄를 풀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 중부사령부가 협상 재개를 위해 이란을 겨냥한 짧고 강력한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같은 날 이란이 이번 주 안에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으로 새 협상안을 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28일 백악관에서 마이크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 등 에너지 업계 경영진들과 만났다. 그는 회의에서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수개월 지속될 수 있다고 알린 뒤, 미국 내 피해 대책을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국제 유가는 트럼프가 봉쇄를 유지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아시아에서 30일 오후 기준으로 장중 한때 전장 대비 6.8% 오른 배럴당 126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호르무즈해협 일대를 계속 통제한다고 밝힌 미군은 현지 병력을 오히려 줄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 이란 폭격에 참여했던 미국 해군의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CVN-78)이 며칠 안에 미국으로 귀항한다고 전했다.
이란 폭격에 참여하는 미국 항공모함은 2척으로 줄어든다.

트럼프는 대신 동맹국의 손을 빌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클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27일 유엔 본부에서 이란 때문에 각국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제 사회가 '해양자유연합(MFC)'같은 협력체를 만들어 호르무즈해협의 통행 안전을 함께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