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방향 안갯속… ‘워시 체제’ 앞두고 내부 분열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8:38   수정 : 2026.04.30 18:37기사원문
연준, 3연속 기준금리 동결
"높은 인플레·중동 리스크 반영"
결정 성명에 반대 4명 ‘최다 이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1·3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일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1.25%p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며, 부분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동의 정세 변화는 높은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며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경제지표와 경제전망치 변화, 위험요인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 달성을 저해할 위험요인이 나타날 경우 적절히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통화정책 결정 성명에는 8명이 찬성을, 4명은 결정 내용과 다른 반대 의견을 냈다. 통화정책 결정에서 공식적인 반대 의견이 4명이나 나온 것은 1992년 10월 6일 이후 34년 만으로, 향후 연준의 금리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

'트럼프의 경제 책사'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홀로 금리 0.25%p 인하를 주장하며 금리 동결에 반대했다. 다른 3명의 위원들은 향후 금리 인하가 인상보다 더 유력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완화적 기조'를 성명에 포함하는 데에 반대했다. 이들 3명 위원은 연준이 성명에서 향후 조치가 반드시 금리 인하는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보다 명확히 시사하기를 원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추가 상승 위험이 있는 상황은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고용시장 둔화 우려는 금리 인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어서 향후 금리 결정을 둘러싼 연준의 고민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파월 의장이 다음 달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새 연준 지도부 체제가 시작되면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 파월 의장이 다음 달 15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 케빈 워시 차기 의장 지명자가 해당 회의를 주재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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