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도 반도체가 살린 수출…두 달 연속 800억달러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6.05.01 09:26
수정 : 2026.05.01 09: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858억9000만 달러, 수입은 16.7% 증가한 621억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37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866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한 데 이어, 4월 수출은 역대 2위의 기록을 썼다.
품목별로 보면 역시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이끌었다. AI서버향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메모리 고정가격이 상승하면서 319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13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차질 지속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 현지생산 확대 등으로 61억 7000만 달러로 5.5% 가량 줄었다. 다만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하며 39.9% 증가한 5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출 물량은 36% 감소했으며 특히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 영향 등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약 43.0%, 23.2%, 99.9% 정도 감소했다. 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상승의 제품가격 반영까지의 시차로 수출단가가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해 7.8% 증가한 40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했으며, 내수 공급 증가에 따라 수출물량은 20.9% 감소했다.
이외에도 컴퓨터 수출은 40억 8000만달러로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SSD 초과수요가 지속되면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경신했다. 무선통신기기도 16억 2000만 달러로 신제품 판매 호조로 부품보다는 완제품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먼저 대중국 수출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하여,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62.5% 증가한 177억 달러를 기록,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163억 3000만달러로 자동차·차부품·일반기계 등 관세 대상 품목 수출은 부진했으나, 반도체·컴퓨터 등 관세 예외 품목 위주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대아세안 수출도 154억1000만 달러로 반도체,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며 두 자릿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대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불확실성 등으로 주력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등 대다수 품목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25.1% 감소한 1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4월 수입은 16.7% 증가한 621억1000만 달러로, 에너지 수입은(106억1000만 달러) 7.5% 증가한 가운데, 원유 수입은 중동 전쟁으로 수입 물량은 감소했으나 유가 급증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으로 13.1% 증가한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4월 수출 실적은 전세계적인 AI 투자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 상승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면서도 "주요 품목 경쟁 심화, 중동 전쟁에 따른 원재료 수급 어려움 등 수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적극적으로 통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유·나프타 등 대체 물량을 추가 확보함으로서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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