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퇴사 여행에 '돌쟁이 아기' 데려오겠단 친구...거절하자 막말 퍼붓고 차단"
파이낸셜뉴스
2026.05.01 13:00
수정 : 2026.05.01 13: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퇴사 후 홀로 여행을 계획한 여성이 돌을 앞둔 아기를 데리고 동행하겠다는 대학 동기의 부탁을 거절했다가 이른바 '손절'을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행 따라온다는 애 엄마 친구 부탁 거절했더니 손절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소식을 대학 동기 단체 대화방에 알리자, 평소 단둘이 만난 적이 거의 없던 동기 B씨가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나도 따라가면 안 되겠냐"며 합류를 제안했다.
A씨를 당황하게 한 것은 B씨에게 돌이 다 되어가는 아기가 있다는 점이었다. A씨는 당연히 아기를 가족에게 맡기고 혼자 오겠다는 뜻으로 이해했으나, B씨는 아기와 함께 동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B씨는 "숙소비와 기차비는 내가 내겠다. 이참에 아기도 나도 숨 좀 쉬자"며 거듭 부탁을 이어갔다.
평소 아기를 좋아하지 않고, 휴식이 절실했던 A씨는 완곡히 거절의 뜻을 내비쳤다. A씨가 "주말에 남편이 쉬면 남편과 함께 가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하자, B씨는 "남편은 일한다고 유세만 부리고 나는 독박 육아 중"이라며 남편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A씨가 "아기를 맡기고 너만 오는 것이면 생각해보겠다"고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B씨는 "아기가 엄마 품이 아니면 잠도 자지 않고 칭얼댄다"며 거절했다.
결국 A씨는 "이번 여행은 퇴직 후 나도 쉬러 가는 것이라 누구와도 함께 가기 어렵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자"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자 B씨의 태도가 돌변했다. B씨는 A씨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며 비난을 쏟아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B씨는 "너는 지금 네 상황이 편하니까 그런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결혼하고 애 낳고 나면 사람 다 걸러지는 거 알게 될 거다"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나도 예전엔 너처럼 생각했지만 막상 겪어보니 사람 다 남는 거 없고 다 떨어져 나간다", "이번 아니면 기회 없을 것 같아서 부탁한 건데 이렇게까지 선 긋는 거 보니까 좀 어이없다"며 섭섭함을 강하게 표출했다.
끝으로 "여행 잘 다녀와라. 잘 먹고 잘살아라"라는 비아냥 섞인 인사를 남긴 B씨는 A씨의 연락처를 차단하고 동기 단체 대화방에서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기가 임신 때부터 힘들었고 친정엄마 도움도 못 받아 독박 육아를 했다고 나한테 쏟아내는데, 내가 임신하라고 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 쉬자고 남의 퇴사 기념 여행을 망치려 드느냐", "아기 데리고 여행 가면 온전히 A씨가 짐꾼이자 보모 역할을 하게 될 것이 뻔하다", "저런 태도라면 일찍 손절당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며 A씨의 대처를 옹호하는 반응을 주로 보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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