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 합의 위반 시 대응" 트럼프 관세 인상 예고에 경고
파이낸셜뉴스
2026.05.02 06:22
수정 : 2026.05.02 06: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럽 연합(EU)이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압력에 맞서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DPA 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EU가 무역합의를 준수하고 있다며 반박하고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면 그에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행위 대변인은 미국이 무역합의 공동 성명과 배치되는 조처를 취한다면 EU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옵션들을 열어두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울러 EU가 표준적인 입법 관행에 맞게 공동 성명에 따른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EU도 트럼프에게 빌미를 줬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편입 요구에 대한 반발도 있었지만 EU 내 합의 이행 속도가 더뎌졌다.
그렇지만 유럽의회는 미국에 보복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뒀다. 지난 3월 두 차례 제동이 걸렸던 무역협정 승인을 처리하면서 미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유럽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수정 조항을 추가했다.
베른트 랑에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인상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유럽의회가 여전히 스코틀랜드에서 맺은 미국과 무역합의를 존중하고, 입법 작업도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약속을 깨는 것은 EU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7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옌 집행위원장은 스코틀랜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무역합의를 타결했다. 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 EU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EU는 미 공산품 관세를 철폐하고, 농산품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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