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5월 첫 연휴 맞아 빅매치 풍성…손흥민도 출격
뉴스1
2026.05.02 07:35
수정 : 2026.05.02 07:35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가정의 달인 5월의 첫 연휴와 어린이날을 맞아 K리그에는 빅매치와 다양한 이벤트들이 가득하다.
또한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도 주말 열려, 축구 팬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연휴 기간 K리그1은 2일 6경기, K리그2는 3일 8경기가 열린다. 이어 하루 뒤인 5일 어린이날 K리그1 6경기가 이어진다. 나흘 동안 프로축구 20경기가 팬들과 함께한다.
K리그1은 토요일, K리그2는 일요일로 나눠 열리는 게 흥미로운데,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뉴스1>에 "5일 어린이날에 K리그1 일정을 배치하면서, 선수들의 휴식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K리그1 주말 경기를 의도적으로 토요일에 열게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팬들이 좋아할 만한 '빅게임'이 많다. 우선 2일 오후 2시 울산문수구장에서는 울산HD와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1 '동해안더비'가 치러진다.
동해안을 따라 인접한 두 도시의 라이벌전은 늘 뜨거웠다. 특히 이번엔 김현석 울산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의 맞대결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선수 시절 두 팀을 대표했던 둘은 이제 지도자가 돼 처음으로 동해안더비에서 사령탑 맞대결을 벌인다. 울산의 이동경, 포항의 기성용 등 중원의 신구 스타 간 대결도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수원더비'가 열린다.
두 팀의 대결은 2023년 11월 12일 열린 K리그1 36라운드 경기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K리그2에서의 맞대결은 이번이 최초다.
3년 전 수원 삼성이 강등, 2024년부터 K리그2에서 보내며 더비전이 열리지 않았는데 수원FC도 올해 K리그2로 강등되며 2부에서의 첫 수원더비가 성사됐다.
상대 전적에서는 수원FC가 9승1무6패로 앞서 있지만 이번 시즌 순위는 수원 삼성(2위·승점 22)이 수원FC(4위·승점 14)보다 높다.
많은 관심 수원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과, 수원 레전드 출신으로 수원을 상대하게 된 박건하 수원FC 감독의 지략싸움이 흥미롭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특별한 사연으로 얽힌 팀들의 대결이 많다.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연고지 더비' FC서울과 안양이 만난다.
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 황소 축구단은 1983년 창단할 때 충청도를 연고지로 배정받았지만 1990년부터 도시 지역연고제 시행과 함께 동대문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1996년 '서울 연고 공동화 정책'에 의해 안양으로 연고지를 다시 변경했다.
이후 2002 월드컵이 끝나고 서울시가 연고 구단 창단을 유치했고, LG가 2004년 2월 2일 기존 연고지인 서울로 입성하면서 구단 명칭도 FC서울로 변경했다. LG가 떠나자 지역 축구 팬들이 안양시와 함께 2013년 창단한 팀이 지금의 안양이다.
지난 시즌 안양이 K리그1으로 처음 올라온 이후 서울과 안양은 각각 '연고지 복귀', '연고지 이전'을 주장하며 네 차례 격돌했는데 1승2무1패로 팽팽하다.
선두 독주를 노리는 서울과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안양 모두 승리가 절실한 데다, 만날 때마다 서로를 향해 으르렁대는 팬들까지 더해져 뜨거운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이유로 '묘한 관계'인 부천FC와 제주 SK도 같은 날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충돌한다.
부천을 연고로 뒀던 제주가 지난 2006년 제주로 연고지를 이전했고, 이듬해 부천이 시민구단으로 창단해 19년 만에 승격에 성공해 K리그1에서 함께하게 됐다.
지난 4일 제주에서 열렸던 두 팀의 첫 K리그1 맞대결에선 제주가 1-0으로 이겼다.
가정의 달 및 어린이날을 맞아 K리그 경기장에는 어린이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도 마련된다.
2일 울산·제주, 3일 용인에서는 '캐치! 티니핑' 콜라보데이가 운영된다. 울산은 홈구장을 티니핑 캐릭터로 장식하고, 제주는 선수들이 티니핑 콜라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용인 역시 티니핑 캐릭터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용 부스를 운영한다.
어린이날 당일에도 인기 캐릭터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서울은 포켓몬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형 포켓몬 포토존을 비롯해 포켓몬 빵, 선캡 등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며 경기장 광장에서는 '피카츄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전북 현대는 '토이 스토리' 테마 포토존, 미니 팝업스토어 등을 운영하고 완구 전문 기업 영실업과 협업해 '또봇 콜라보 데이'를 개최한다.
이 밖에 강원FC는 어린이들이 장내 아나운서 역할을 직접 맡고, 김천 상무는 시축, 에스코트, 볼보이, 매치볼 딜리버리, 리포터 체험 등 경기 운영 전반에 어린이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도 밤낮으로 이어진다.
손흥민은 3일 오전 10시 30분 샌디에이고와의 2026 MLS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주중 톨루카(멕시코)와의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 1차전에서 2도움으로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하는 등 경기 감각이 올라와 있다. 아직 MLS에선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했는데 연휴를 맞아 시원한 1호골을 노린다.
다만 LA FC가 7일 톨루카와의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어, 손흥민에게 휴식이 부여될 가능성도 있다.
2일 오후 10시 30분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하이덴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3일 오전 0시에는 파리생제르맹의 이강인이 로리앙과의 리그1 경기를 치른다.
두 선수 모두 주중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맞대결에 결장해 리그에 출전할 확률이 높다.
2일 오후 11시에는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출격을 기다린다. 팀이 이미 강등됐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황희찬이다.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하던 '언성 히어로' 이재성(마인츠)은 최근 발가락 부상으로 3경기를 결장했는데, 5월 내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인츠는 5월 3일 오후 10시 30분 장파울리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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