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투자…올 들어 주식계좌 670만개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6.05.03 14:06   수정 : 2026.05.03 20:12기사원문
지난달 29일 주식거래 활동계좌 1억500만개 올 들어 월 평균 168만개 늘어



[파이낸셜뉴스] 증시 '불장'이 이어지면서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월 평균 170만개 가까이 급증세를 타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실적 모멘텀 등으로 추가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시장 진입이 활발해진 분위기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는 1억500만개로 집계됐다.

올 들어 4개월만에 670만개 증가해 이미 지난해 한 해 증가량(1172만 개)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특히, 활동계좌수가 월평균 168만개가량 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98만개와 비교하면 71.4% 급증했다. 특히 코스피가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지난 2월에는 계좌 수가 203만개 급증했고, 중동 전쟁 여파로 증시가 휘청이던 3월에도 148만개 늘었다.

'중동 전쟁' 등 대외 변수 부담에도 역대급 실적 기대감 등에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 계좌 및 증권저축 계좌를 말한다. 일반 주식계좌를 비롯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국내시장복귀계좌(RIA), 종합투자계좌(IMA) 등이 포함된다.

주식 소유자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는 법인을 포함해 약 1455만8479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개인만 1442만3340명에 달한다.

미성년 투자자가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20세 미만 주식 소유자는 76만9624명으로 전체에서 5.3%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20년만 해도 20세 미만 주식 소유자는 27만3710명에 불과했지만, 2021년 65만명6340명으로 급증한 이후 2022년부터 70만명대를 이어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부모들이 미성년 자녀 계좌로 주식을 굴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직접 투자에 나선 미성년자들이 많아졌다"며 "주식이 재테크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금융교육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 고점 부담에도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유가·고금리 환경 속 요동치는 국제정세를 감안하면 이달 초반 일시적인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된 가능성은 열려 있어 비중 조절과 차익 실현은 유효하다.
다만, 시장을 이탈할 이유는 없다"며 "펀더멘털과 가치 훼손이 없는 가격 조정은 좋은 투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만 하반기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인공지능(AI) 투자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가 하락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사이클에 들어갔다고 볼 근거는 빈약하다"며 "AI 인프라는 초기 투자비가 크고 회수 기간이 긴 산업이어서, 고금리 환경은 AI 투자 논리를 약화시키는 핵심 변수"라고 짚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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