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문자 사각지대 해소" SKT, 3G·LTE 구형 폰 무료 교체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6.05.04 17:08
수정 : 2026.05.04 17:08기사원문
지난달 29일부터 6월 30일까지 프로모션
2013년 1월 1일 이전 출시 폰 사용자 대상
3G 요금제 이용자, LTE나 5G로 이동해야
'뉴실버요금제' 이용자는 요금제 유지 가능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재난문자 수신 기능이 없는 3세대(3G)·롱텀에볼루션(LTE) 휴대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단말 교체를 시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 정보에 소외된 이용자 층에 혜택을 주는 동시에 이번 단말기 교체를 통해 일부 이용자는 3G망에서 LTE망으로 갈아타는 사례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3G요금제 이용자는 요금제 그대로 재난문자 수신 가능한 3G·LTE 겸용 폰을 쓸 수 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재난문자를 받을 수 없는 휴대폰 사용 고객을 위해 무료 교체를 진행중이다. 대상자는 지난 2013년 1월 1일 이전에 출시된 휴대폰 사용자다. 갤럭시 와이드8, 갤럭시 A17, 스타일 폴더2 등 3종 중 1종으로 교체할 수 있다.
SKT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두고 "공공 안전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이고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객 보호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3G 요금제를 이용 중이던 고객은 교체 후 기존의 요금제를 유지할 수 없다. 다만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3G 요금제 뉴실버요금제(월 9900원) 이용자는 기기를 변경해도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교체 프로그램이 이용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LTE·5G로의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3G 데이터 트래픽은 올해 2월 기준 18TB로 집계됐다. 전체 무선 트래픽 128만TB 중 0.001% 규모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통신사들이 한정된 주파수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구형 네트워크의 경우 트래픽은 감소하는 반면 유지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종료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재난 정보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동시에 3G 조기 종료를 촉진할 수도 있다"며 "정부의 2028년 주파수 재할당에 앞서 3G를 빠르게 반납하고 5G·6G용 자원으로 전환하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재난문자 수신 기능이 없는 3G와 LTE 단말 이용자 대상 무료 교체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는 2G에서 LTE로 직행해 3G 고객이 없다. LTE 고객에 대해서는 관련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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