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보선으로 국회 입성 노리는 대권잠룡들

파이낸셜뉴스       2026.05.03 16:07   수정 : 2026.05.03 16:12기사원문
조국, '민주 DNA'로 평택을 단일 점거 목표
한동훈, 靑 출신 하정우 저격해 보수재건 시도
송영길·이광재 등 대권주자는 연수갑·하남갑
연임 노리는 정청래의 '힘 빼놓기'라는 분석도





[파이낸셜뉴스]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한 달여를 남기고 여야 후보가 윤곽을 드러냈다. 영남권을 제외하고 사실상 집권 여당의 제패가 예상되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현직 당 대표를 비롯해 지자체장 등을 역임한 중량급 인사들이 후보군에 대거 포진해있다는 것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재보궐선거는 향후 패권을 노리는 대권 잠룡들의 국회 입성을 돕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 평택을에 출사표를 던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있다. 이는 본래 보수 지지세가 강했으나 반도체 벨트 조성 등으로 젊은 유권자들이 많아지며 혁신당은 물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진보당까지 탐내는 '외연 확장지'가 되어서다. 특히 조 대표는 '민주 진보' 진영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만큼 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의 '정체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는 김 전 의원이 과거 한일 위안부 합의나 세월호 등과 관련해 '민주당스럽지 않은' 발언을 한 것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나가 흡수 단일화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가 원내에 진입하게 될 경우, 민주당의 '입법 독주' 견제는 물론, 정청래 당 대표의 연임시 차기 대권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연수갑 지역에 공천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대권 주자 중 하나다. 여권 내에서는 '대통령 지역구'이기도 한 인천 계양을에서 5선 의원을 지낸 송 전 대표를 중심으로 '친명계(親이재명)'를 자처하는 의원들이 결집해 8월 전당대회 전까지 정 대표의 연임을 저지할 거라는 해석도 있었다.

민주당이 탈환을 노리고 있는 부산 북구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도 국회 입성을 통해 '탈(脫)윤어게인,' '보수 재건'에 나선 후 패권 경쟁에 들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후보인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공천받은 직후 '악수 손 털기' 논란에 휩싸이자 이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적자로 알려진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도 경기 하남갑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할 경우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지사는 진보적 가치에 기반을 두면서도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중도 진보· 실용주의자로 알려졌으며 2021년 정책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대권 도전을 시사하기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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