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12조원 상속세 납부 마무리…이재용 '뉴 삼성' 체제 가속
뉴시스
2026.05.04 05:00
수정 : 2026.05.04 05:00기사원문
지난해 사법리스크 이어 올해 상속세 부담도 털어 지배구조 안정에서 미래 신사업 투자 행보로 변화 올해 역대 최대 110조원 투자…대형 M&A도 관심
재계에서는 각종 리스크를 털어내며 지배구조를 공고히 한 이 회장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전장, 바이오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오너 일가는 최근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완납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배구조 유지를 위해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상속세를 주요 계열사의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 등을 통해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2022년 10월 회장으로 전격 승진했지만, 사법리스크와 막대한 상속세 부담으로 대규모 투자보다는 지배구조 안정에 무게를 둔 행보를 보여왔다.
그런데 지난해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났다.
또 올해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까지 마무리하면서 '경영 정상화'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초대형 인수합병(M&A)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부터 소니오(의료기술),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AI), 레인보우로보틱스(로봇), 플랙트그룹(공조), 마시모(오디오), 젤스(헬스케어) 등을 인수했지만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알짜' 매물은 없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역대급 실적까진 거둔 만큼 이 회장이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와 M&A 등에 더욱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반도체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인 110조원 규모의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한다.
2021년 투자액인 70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약 1.5배가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첨단 패키징 라인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사업 확대를 위해 첨단로봇과 메디텍(MedTech),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M&A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패키징을 모두 갖춘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로서 AI 반도체 시대에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AI 기반 혁신을 바탕으로, AI 및 첨단로봇 등 미래형 사업구조로 사업을 재편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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