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게 문제? 강남 차기 대장아파트들 문주 심사 받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5.04 16:16
수정 : 2026.05.04 16:42기사원문
래미안트리니원·디에이치클래스트·디에이치방배
서초구 "주변과 단절 초래하는 과도한 설치 지양"
업계 "제2의 스카이브릿지 논란되나" 뒤숭숭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트리니원(반포3주구)과 디에이치클래스트(반포124주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방배5구역) 재건축 조합들은 서초구청으로부터 각각 문주 설치에 대한 심의를 받게 됐다.
준공을 앞두고 서초구가 대형 아파트의 주출입구인 문주 설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래미안트리니원과 디에이치방배는 오는 8월, 디에이치클래스트는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조합과 협의 시 해당 기준을 포함해 각 위원회의 심의 내용을 안내한 바 있다"며 "이들 3개 단지 뿐만 아니라 준공을 앞둔 다른 단지들과도 주기적으로 인허가 협의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합들은 설계안 조정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제2의 스카이브릿지 논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스카이브릿지가 도시 경관을 해치고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다수의 재건축 단지에서 번번이 설계안에서 퇴짜를 맞은 바 있다. 이후 다시 창의적인 스카이라인 조성이 가능해졌지만 건축심의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 많은 조합이 선택을 망설이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미 확정된 설계안을 바꾸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요구라는 불만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의 주체인 조합이 사유 재산으로 문주를 설치하는 것인데 단지 출입구의 디자인을 제재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서울시가 문주 설계 변경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차원의 설계안 수정 요청은 심의 단계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곧 준공 되는 단지에는 시가 설계안 변경을 요청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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