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회사 AI 도입 후 채용 줄었다" 인식 … 업무량은 안 줄어
파이낸셜뉴스
2026.05.04 13:32
수정 : 2026.05.04 13: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도입이 확산되면서 직장 내 채용 규모가 줄고 업무 강도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령 낮을수록 AI 도입 체감도 높아
"도입하지 않았고 계획도 없다"는 응답은 36.7%로 집계됐다. "도입 여부를 모르겠다"는 응답도 16.2%였다.
이때 비정규직(24.3%)과 비사무직(22.4%) 등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규모 사업장과 저임금·하위 직급일수록 같은 경향을 보였다.
연령이 낮을수록 AI 도입을 체감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미 도입됐다"는 응답은 20대에서 14.3%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4.5%에 그쳤다.
AI 도입후 업무량은 줄었다는 응답보다 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변화 없다"가 54.1%로 가장 많았지만, "늘었다"는 26.7%로 "줄었다"(19.1%)를 웃돌았다.
이에 대해 직장갑질119 측은 AI 도입으로 자동화된 영역이 생겨도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추가 업무가 부여되면서 노동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도입 이후 고용 변화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4%가 "채용 규모가 줄었다"고 답했다.
현재 AI를 도입한 사업장에 근무하는 응답자 471명 가운데 23.8%는 "인력 감축이나 구조조정을 진행했거나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니다"는 38.9%, "모르겠다"는 37.4%였다.
저임금·비정규직일수록 인력감축 불안감 높아
특히 인력감축이나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은 300인 이상 사업장(29.1%), 월 150만원 미만 저임금 노동자(33.3%), 비정규직(28.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김병욱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AI 기술에 영향을 받는 노동자의 목소리가 정책 설계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채용·인사 등 노동 현장에 도입되는 AI 기술은 고영향 AI임에도 정작 노동자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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