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장 선거 '행정 전문가' 육동한·'경제 전문가' 정광열 격돌

파이낸셜뉴스       2026.05.04 15:26   수정 : 2026.05.04 15:26기사원문
정통 관료와 기업인 대결
시정 안정 대 경제 혁신
캠프페이지 등 현안 충돌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6·3 지방선거에서 춘천의 미래를 놓고 행정 고시 출신의 '정통 관료' 육동한 후보와 삼성전자 임원 출신의 '기업인' 정광열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더불어민주당 육 후보는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국무차장을 거친 고위 관료 출신으로 민선 8기를 이끌어온 현직 시장의 안정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인맥을 앞세운 행정력을 바탕으로 첨단 지식산업 도시 안착과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통한 지역인재 육성을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국정 경험으로 증명된 정책설계 역량을 활용해 바이오와 데이터 등 전략 산업의 내실을 기하고 시정의 연속성을 지켜내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는 정 후보는 삼성전자 부사장을 역임한 '삼성맨'의 상징성과 강원도 경제 사령탑인 경제부지사를 지낸 실전 경험을 앞세워 춘천 경제의 판을 바꾸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간 기업에서 쌓은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등 글로벌 앵커 기업을 지역내 유치하고 기업하기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위한 과감한 규제 혁파를 예고했다. 도 경제부지사 시절 구축한 투자 유치 네트워크와 기업 연계형 인재 양성을 통해 정체된 지역 경제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두 후보는 현직 시장과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로서 지역내 주요 현안을 놓고 날카로운 견해 차를 보이고 있다. 춘천의 노른자위 땅인 옛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을 두고 육 후보는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을 통한 공원 중심의 개발 지속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도 부지사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AI·디지털 체험 공간 조성 등 전면적인 활용안 수정을 제안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기업혁신파크와 연구개발특구 등 대형 국책 사업에 대해서도 육 후보는 지난 4년간 닦아온 행정적 성과를 강조하며 사업의 차질 없는 완성을 약속했다.
반면 정 후보는 도정과의 협력 부족을 지적하며 기업인 출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투자 유치 검증과 민간 중심의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불거진 강원FC 홈구장 이전과 프로야구단 유치 공약 등을 놓고도 육 후보의 '현실성 부족' 비판과 정 후보의 '무능 행정' 반박이 맞붙으며 선거전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춘천 시민들이 행정 전문가를 통한 안정적인 연장을 선택할지 아니면 실물 경제 전문가를 통한 과감한 변화를 선택할지가 승패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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