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정비사업 붐에...건설사 1분기 수주 92%는 '국내'
파이낸셜뉴스
2026.05.05 14:02
수정 : 2026.05.05 14:02기사원문
1년 사이 14%p 가까이 급증
삼성물산아 가장 크게 늘어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에
국내 정비사업 호황 영향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의 올해 1·4분기 국내 수주 비중 평균은 92.4%에 달했다.
국내 수주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95%를 기록한 대우건설이다. DL이앤씨와 삼성물산, GS건설이 각각 93.4%, 93.3%, 93.2%로 뒤를 이었고 현대건설이 유일하게 87%로 80%대였다.
DL이앤씨를 제외한 4개사의 국내 의존도가 모두 올라간 점이 눈에 띈다. 비중이 가장 확대된 곳은 삼성물산으로 지난해 34.5% 대비 약 59%p가 증가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한 자리수 증가세를, 대우건설은 0.8%p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 5사의 국내 수주 의존도가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중동 전쟁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을 중심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현지 프로젝트 발주가 일부 지연됐고, 아직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신규 수주길도 막힌 상황이다. 중동은 국내 건설사들의 최대 사업지로 해외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을 정도다.
여기에 국내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활발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수주에 열을 올린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국내 수주 비중 확대는 해외 수주 감소, 국내 수주 증가, 혹은 두 가지가 동시 발생할 때 가능하다"며 "올해는 두 가지가 겹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도 국내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시장 다변화에 더욱 속도를 붙여야 한다는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는 낮아졌지만, 수주 비중에서 중동 지역과 국내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다"며 "포트폴리오·지역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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