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릴레이 수주'... 하루 새 1.5兆 따냈다

파이낸셜뉴스       2026.05.04 15:10   수정 : 2026.05.04 15: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고부가 선박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하루 새 1조5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가스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등 수익성 높은 선종 중심의 발주가 이어지면서 업계 전반에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KSS해운으로부터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3척을 총 5048억원에 수주했다고 4일 공시했다.

선박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9년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이번 수주를 포함한 올해 누적 수주 규모는 총 86척, 93억 5000만달러(약 13조 7600억원)다. 이는 연간 목표 233억1000만달러의 40.1% 규모다.

한화오션은 같은 날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VLAC 3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총 수주금액은 5047억원으로, 이번 계약으로 한화오션의 암모니아운반선 수주 실적은 총 10척으로 늘어났다.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암모니아 운송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는 모양새다.

기술 경쟁력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022년 프랑스선급(BV)와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운반선 기본승인(AIP)을 획득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선급(KR)과 함께 15만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개발에 착수했다. 무탄소 선박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도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을 4848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FSRU는 액화천연가스를 저장·기화하는 부유식 설비로, '바다 위 LNG 터미널'로 불린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에너지 인프라 확보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FSRU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라며 "LNG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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