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원유 수입 41% 곤두박질... 비중동산 원유 비중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6.05.04 15:40   수정 : 2026.05.04 16:12기사원문
울산세관 4월 울산항 원유 반입량 분석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UAE 원유 수입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항의 원유 수입량이 41%나 곤두박질쳤다. 울산항은 SK에너지와 S-OIL 등 대형 정유사와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최대 수출입 항구다.

4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지난 4월 울산항을 통해 반입된 원유의 통관 실적은 약 2186만 배럴이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약 3736만 배럴과 비교해 41% 감소했다. 올해 1∼3월 월평균 약 3641만 배럴과도 비교해 40%가 줄었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 이란을 기습 침공하면서 발생한 중동 사태가 장기화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울산세관은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출길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현재 울산항에 반입된 중동산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산한 것(46%)과 아랍에미리트 생산 물량(19%)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물량은 홍해의 얀부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물량은 푸자이라항을 통해 한국으로 수출됐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울산항의 중동산 원유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울산항 반입 원유 중 중동산 원유의 비중은 88%에 달했고 비중동산은 12%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전쟁 발발 후 중동산은 점차 감소해 70%까지 떨어졌고, 비중동산 원유의 비중은 반대로 30%까지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비중동산 원유는 콩고와 브라질, 캐나다, 미국, 호주에서 생산되는 원유들이다.

이와 관련해 울산세관은 입항 예정인 원유에 대해 입항 전 수입신고, 임시개청 등을 통해 신속한 통관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원유처럼 중동산 의존도가 높은 것은 나프타다.
울산항 나프타 수입량은 지난 3월 말 기준 26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전월 대비 6.4% 감소했다. 이 가운데 중동산 비중은 82.5%다. 액화천연가스(LNG)는 전량 비중동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전쟁 여파로 전체 수입량은 30% 이상 감소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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