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명가, 동네 슈퍼 잡나"..홈플 익스프레스, 하림 품에서 반등할까

파이낸셜뉴스       2026.05.05 08:00   수정 : 2026.05.05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법원이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재차 연장하면서, 한동안 불확실성에 놓였던 홈플러스 사태가 한숨 돌릴 시간을 확보했다. 한편 이번 연장의 핵심 변수가 된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실효성을 두고 업계에서는 엇갈린 시각을 내놓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당초 지난 4일 마감이었던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해 오는 7월 초로 늦췄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반영해 회생계획안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현재 하림그룹 산하 NS홈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 내 SPA 체결, 6월 중 매각 절차 마무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NS홈쇼핑 측은 "공식적으로 일정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익스프레스는 하림의 유통 사업 확장의 핵심 축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번 익스프레스 인수 구상의 핵심은 '식품 경쟁력'이다. 하림은 농축산물 유통과 가정간편식(HMR)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SSM 사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림이 식품 중심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더미식 등 자사 브랜드와 상품군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보유한 점포 입지와 운영 구조가 가장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익스프레스 점포는 핵심 상권에 위치해 있고, HMR 중심 매장 구조도 갖춰져 있어 하림의 식품 경쟁력과 맞물릴 경우 일정 부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약 300여 개 점포를 기반으로 업계 3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요 상권에 평균 165~230㎡(50~70평)대의 소형 점포 구조로 들어가 있어 매출 효율이 높은 편이다. 또 과거 HMR 특화를 추진하며 관련 설비를 갖춰둔 점 역시 하림과의 결합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다만 '오프라인 유통 경험' 부족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NS홈쇼핑은 온라인 기반 유통에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매장을 기반으로 한 유통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SSM 시장은 퀵커머스, 가격 경쟁력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데, 신규 사업자가 이런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자들이 축적해온 운영 노하우와 비교하면 단기간 내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고 짚었다.

고용 승계와 협력사 문제도 과제로 꼽힌다.
익스프레스 인수 이후 기존 인력을 어떻게 유지하고 활용할지가 사업 안정성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존 인력의 노하우를 흡수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기존 익스프레스의 신선식품 파트너사 등을 어떻게 재정비하느냐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SSM 업계 3위 사업자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태로 홈플러스 브랜드 가치가 약화된 상황에서 가맹점 이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단순히 점포 수만으로 경쟁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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