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강화한 농협銀… 수익성 개선은 과제

파이낸셜뉴스       2026.05.04 18:08   수정 : 2026.05.04 18:07기사원문
기업금융 기능 강화 조직 신설 등
농업·농촌 대상 생산적 금융 확대
순이익 중 비은행 기여도 큰 상황
WM 고도화 등 비이자 성장 관건

NH농협은행이 '농업금융'의 정체성을 강화한 생산적 금융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농식품 산업과 지역 기반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늘리고, 정책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다만 농업금융 강화 기조 속에서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해 농업·농촌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기업금융 기능을 강화한 '본점영업1부'를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신성장 산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특히 농식품 산업과 연계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과 성장 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단순 대출을 넘어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의 성장단계별 자금 수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산업 성장성을 반영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올해 1·4분기 농협은행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공급액은 7조5000억원에 이른다.

농업정책자금의 접근성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후계농육성자금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비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한 기조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은행부문의 성장세가 다소 제한적이다. 농협금융이 1·4분기 8688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데는 비은행 계열사의 역할이 컸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46.9% 급증한 2082억원에 달했다. 농협은행(5577억원)은 1년 전과 비교해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이자 순이익은 1조974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459억원) 대비 약 6.9% 증가했다. 이자수익은 3% 감소했지만 이자비용을 9%가량 줄인 결과다.

수수료이익은 2229억원으로 16.1% 늘었다. 다만 비이자이익의 또다른 축인 유가증권 운용이익(881억원)은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 변동성 확대가 운용 수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농협은행은 수익성 보완을 위해 수수료 기반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WM)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안정적인 비이자이익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NH올100종합자산관리센터'를 100개 지점까지 늘리며 WM 영업망을 넓히는 행보가 대표적이다. 중산층을 넘어 고액 자산가까지 고객군을 확대하고, 영업망과 디지털 접근성을 기반으로 신탁상품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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