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방산 튜터' 자처… 글로벌 진출 동반자로 뛴다

파이낸셜뉴스       2026.05.04 18:23   수정 : 2026.05.04 18:22기사원문
(3)LIG D&A
민간 비전 AI 기반 기업 다비오
방산혁신펀드 투자 1호로 선정
보안사업 프로세스 적응 돕고
네트워크로 사업 확장 기회 제공

"민간 기업이 알기 어려운 방산 보안 및 사업 프로세스에 적응하는 '튜터'로서의 역할을 해줬습니다. LIG라는 방산업계의 톱 브랜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큰 의미였습니다."

비전 AI(Vision AI)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다비오의 박주흠 대표가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와의 상생을 한 마디로 요약했다.

다비오는 LIG D&A가 군인공제회·IBK캐피탈과 함께 2024년 2월 결성한 방산혁신펀드의 '투자 1호' 기업이다. 약 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받은 뒤 방산 분야 사업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투자 1호 선정이 방산 진입 티켓"

4일 박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LIG 방산혁신펀드 투자 1호 선정에 대해 "투자에는 수익을 위한 재무적 투자와 사업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투자가 있다"면서 "방산혁신펀드는 전략적 투자 개념이 포함돼 있고, LIG D&A라는 방산업계의 톱 브랜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큰 의미였다"고 밝혔다.

다비오는 2012년 설립된 비전 AI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이다. 위성·항공·드론 등에서 수집된 다중 센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미션 크리티컬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120억원 규모 추가 투자, 누적 기준 370억원 규모 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민간 기업이 알기 어려운 보안 및 사업 프로세스에 적응하는 '튜터'로서의 역할을 했다"면서 "LIG D&A와 사업을 추진할 때, 처음 만났는데도 고위 경영진 이하 다비오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에서 사업적, 실무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방산 보안의 벽은 스타트업에게 가장 높은 진입 장벽 중 하나다. 보안 등급, 문서 관리, 사업 프로세스 등 민간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영역이 촘촘하게 존재한다. LIG D&A가 이 과정을 함께 걸어주는 '튜터'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투자를 통해 사내 인지도까지 높아지니 사업 추진의 속도와 깊이가 달라졌다는 게 그의 평가다. LIG D&A의 소개로 다른 사업의 기회도 얻게 됐다.

■"LIG D&A, 'Spin-on' 기회 제공"

LIG D&A는 다비오를 비롯해 스타트업에 절실한 통로 만들기에 진심이다. 장동권 LIG D&A 전략기획실장 전무는 "스타트업에 'Spin-on(민간 기술의 군사적 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AI와 무인화로 대표되는 최첨단 연구개발 및 보안 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한다"며 "방산 환경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딥테크 스타트업이 빨리 들어와야 시너지가 난다"고 설명했다. 800억원 규모 LIG 방산혁신펀드는 출범 2년 만에 다비오를 시작으로 3D프린팅 방산 부품 제조 기업 링크솔루션 등 총 13개 기업에 252억원을 투자했다.

협력사의 시장 확대는 LIG D&A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수주 공동 마케팅과 현지화 지원으로 구체화된다.

장 전무는 "모든 국가들이 현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LIG D&A만으로는 안되겠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현지에서는 K부품업체가 현지 영세한 업체도 육성하기를 원한다. UAE의 경우 UAE 정부랑 이야기하면서 K방산 부품 클러스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LIG D&A는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해 '글로벌 디펜스 밸류체인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일종의 방산 부문에서 LIG D&A가 마트가 되겠다는 것"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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