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UAE 공격…휴전 균열 현실화

파이낸셜뉴스       2026.05.05 01:34   수정 : 2026.05.05 01: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송 작전을 본격화하며 사실상 해상 통제권 회복에 나서자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직접 공격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지난 4월 초 휴전 이후 처음으로 UAE 본토가 공격받으면서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상선 2척의 해협 통과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이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UAE 첫 직접 타격…휴전 이후 첫 공격


UAE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이란이 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3발은 격추됐고 1발은 바다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동부 푸자이라에서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주요 석유 시설에 화재가 발생해 인도 국적자 3명이 다쳤다. 영국군도 UAE 인근 해역에서 화물선 2척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4월 초 휴전 이후 이란이 UAE를 직접 공격한 첫 사례다. UAE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작전에 사실상 협조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상선 첫 통과…트럼프 '프로젝트 프리덤' 가동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미국 국적 상선 2척이 미 해군 호위 아래 호르무즈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페르시아만의 유도미사일 구축함들이 직접 호송에 나섰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프로젝트 프리덤'의 첫 실행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선박들을 안전하게 안내할 것"이라며 이란이 이를 방해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주도의 합동해상정보센터는 선박들에 오만 영해를 통한 항로 이용을 권고하며 별도의 강화된 보안 구역도 설정했다.

휴전 흔들리나…전면전 재점화 우려


시장에서는 미국의 호르무즈 재개방 시도가 자칫 전면전 재점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이 UAE 공격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면서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운업계와 보험업계는 여전히 해협 통과 위험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공격 사례가 이어지면서 군사 호송만으로 정상 운항을 재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프로젝트 프리덤'은 단순한 선박 구출 작전을 넘어 호르무즈 해협 실질 통제권을 되찾고 이란 경제 압박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승부수로 평가된다. 다만 이란이 군사적 맞대응을 본격화하면서 휴전 유지 여부와 추가 협상 가능성은 다시 불투명해지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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