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조 던진 개인, 'SK하닉 1000조'에 차익실현 폭발
파이낸셜뉴스
2026.05.05 12:51
수정 : 2026.05.05 12: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7000선까지는 약 63p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랠리의 동력은 SK하이닉스이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82% 급등한 143만80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 1024조866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10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4.31% 상승하며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급등 과정에서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섰다. 개인은 4일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주식을 2조624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5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시장에서 이탈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조1282억원, 기관은 9조19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개인은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 기간 SK하이닉스를 945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재진입한 뒤 급등 하루 만에 대규모 매도로 돌아서는 단기 트레이딩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수 상승을 추종하기보다 주도주 중심으로 수익을 확정하는 흐름이 강화된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번 상승을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과 맞물린 구조적 흐름으로 보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AI 설비투자 기대가 이어졌고 애플 호실적이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주요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의 70% 이상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진 핀릿리서치센터 대표는 "AI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후공정·패키징 투자 확대가 동시에 작용하며 반도체와 IT 소부장의 이익 상향 강도가 가장 크다"며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인프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흐름 속 기계·방산, 거래대금 증가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따른 금융업종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남아 있다. 개인 자금이 특정 종목에 쏠렸다가 급등 시 빠르게 이탈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수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급은 단기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쏠림과 차익실현이 동시에 나타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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