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빨리 푸는 OTT에 IPTV 유료VOD 매출 '뚝'

파이낸셜뉴스       2026.05.05 18:34   수정 : 2026.05.05 18:33기사원문
SKB·KT·LGU+ 작년 합산 사용료
2031억대로 전년대비 24% 급감
OTT 무제한시청 등 경쟁력 앞서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인터넷TV(IPTV) 3사의 지난해 유료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등 월정액 구독형 초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급성장으로 유료 VOD 시청자층이 대거 이탈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가 공개한 2025년 IPTV 콘텐츠사용료 지급 내역에 따르면 3사 합산 유료 VOD 사용료는 2031억 9200만원을 기록했다.

2024년(2687억 5400만원) 대비 24.4%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KT(788억 8300만원)는 28% 줄어들며 낙폭이 가장 컸고, SK브로드밴드(748억 3400만원·-24.7%), LG유플러스(494억 7500만원·-16.9%)도 두 자릿수 감소 폭을 나타냈다. 2024년의 경우 LG유플러스 유료 VOD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었고, SK브로드밴드와 KT도 7% 내외 줄어드는데 그쳤는데, 올해 낙폭이 유독 가파르다.

IPTV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유료 VOD의 급격한 매출 감소는 국내 미디어 산업 지형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해진 금액만 내면 모든 콘텐츠를 제한 없이 시청 가능한 OTT가 급부상하면서 콘텐츠 시청마다 돈을 내고 구입해야 하는 유료 VOD가 이용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영화·드라마 제작사들이 IPTV에 신작을 먼저 공급하는 대신 OTT로 직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CJ메조미디어가 발간한 '2025 OTT 업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주요 OTT 사업자 매출액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1년 1조 1000억원에서 2022년 1조 4000억원, 2023년 1조 5000억원, 2024년 1조 7000억원 등 3년 새 매출이 55% 늘었다. 특히 구독형 수익 모델을 지닌 글로벌 OTT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급속도로 넓히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 지사(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 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방송프로그램 및 영화를 VOD로 시청한 이용자 중 중 유료방송서비스를 통해서만 시청한 비중은 2021년 39.5%에서 2024년 30.8%로, 매년 줄어든 반면 OTT 서비스를 통해서만 시청한 비중은 같은 기간 39.8%에서 52.4%로 증가했다.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지급한 콘텐츠 대가 증가율도 주춤해졌다. 지난해 3사가 낸 지상파·종편·일반PP 등 프로그램사용료와 중소·개별PP 프로그램 사용료를 합친 실시간 일반채널 프로그램 사용료는 9619억 1900만원 수준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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