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으로 손가락·발가락 잃어…"작은 신장결석이라더니"

파이낸셜뉴스       2026.05.06 05:40   수정 : 2026.05.06 0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장결석 감염이 패혈성 쇼크로 번져 손가락과 발가락을 절단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앞서 그는 자연 배출을 기다릴 수 있는 작은 결석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작은 결석 뒤 찾아온 패혈성 쇼크


미국 피플은 지난 1월 영국 사우스웨일스 출신 루이스 마셜세이의 사연을 전했다.

전직 보조교사였던 그는 2022년 7월 옆구리를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마셜세이는 3년 전에도 신장결석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다. 병원에서는 작은 신장결석이 확인됐고, 자연 배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귀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결석은 콩팥 안에 생긴 돌을 말하며, 요로결석의 한 형태다.

하지만 같은 날 저녁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다. 그는 어지러움을 느끼며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기를 반복했고, 몇 시간 뒤 손과 발이 검은색과 보라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다시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도착 직후 쓰러졌고, 나흘 뒤에야 의식을 되찾았다.

진단은 패혈성 쇼크였다. 패혈성 쇼크는 감염에 대한 몸의 반응이 심해져 혈압이 크게 떨어지고 장기 기능이 손상될 수 있는 패혈증의 가장 위중한 단계다. 의료진은 주요 장기를 살리기 위해 혈류를 제한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손끝과 발끝 조직이 괴사했다.

엄지 빼고 손가락·발가락 절단


마셜세이는 2022년 10월 양손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과 모든 발가락을 절단했다. 그는 당시 손가락과 발가락을 모두 잃을까 봐 두려웠지만, 어린 딸을 두고 세상을 떠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퇴원 뒤에는 부모의 돌봄을 받으며 회복을 시작했다. 이후 영국 모리스턴병원 보철팀의 도움을 받아 실리콘 보철 손가락을 맞췄다. 제작 과정에는 11개월가량이 걸렸고, 피부색과 손톱 모양까지 맞춘 보철물을 착용하게 됐다.

국내서도 요로감염은 패혈증 원인


국내에서도 요로결석에 감염이 동반되면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요로가 막히면 통증과 신장 기능 저하뿐 아니라 요로 감염이나 요로 결석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패혈증의 감염원에도 요로감염이 포함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패혈증의 주요 원인은 폐렴, 복강 내 감염, 요로감염, 피부·연부조직 감염 등이다.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오한, 호흡곤란, 의식 저하, 혈압 저하가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요로결석이 의심되는 옆구리 통증에 발열, 오한, 소변량 감소,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단순 통증으로 버티기보다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결석 자체보다 감염이 함께 진행되는지가 예후를 가를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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