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 재고 8년 만에 최저… 골드만삭스 빠른 감소에 따른 충격 경고
파이낸셜뉴스
2026.05.06 04:00
수정 : 2026.05.06 0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석유 재고가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극도로 취약해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예상보다 빠른 재고 소진 속도가 추가적인 경제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재고 감소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고갈 속도를 고려할 때 이달말에 재고가 98일분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올여름 당장 운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일부 지역과 제품군에서 나타나는 재고 고갈 및 공급 손실 속도는 매우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원유보다 더 심각한 것은 즉시 사용 가능한 정제 제품의 재고다.
중동 전쟁 이전에 약 50일분이었던 것이 현재 약 45일분으로 급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정제 제품의 가용 완충 재고가 매우 낮은 수준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를 가져와도 이를 연료로 바꿀 정제 과정과 유통망이 막히면서 실제 산업 현장과 소비자가 체감하는 공급난은 훨씬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원유 재고는 여전히 위험 수준 이상인 가운데 특히 항공유, 나프타와 같은 석유화학 원료, 플라스틱 및 화학제품 제조에 사용되는 액화석유가스(LPG) 등 특정 정제 제품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상업용 제트유 재고가 이르면 6월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한계로 지정하고 있는 23일치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와 유럽 일부 지역이 정제 연료 부족에 특히 취약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 태국, 대만을 가장 취약한 국가로 꼽았다.
플라스틱 및 산업용 화학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재고의 경우 2월 말 이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푸자이라 저장고에서 72%, 북서유럽의 암스테르담-로테르담-안트베르펜 허브에서 37% 감소하는 등 크게 줄었다고 오일프라이스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