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해방 프로젝트 일시 중단, 이란과 최종 합의 진전"

파이낸셜뉴스       2026.05.06 09:13   수정 : 2026.05.06 09:13기사원문
트럼프, 하루 만에 "해방 프로젝트 일시 중단" 주장
"이란과 최종 합의 과정에서 큰 진전, 합의 마무리 여부 지켜볼 것"
중단 기간에도 미군에 의한 해협 통제는 유지
이란 대통령, 미국과 국제법 안에서 대화 용의 밝혀



[파이낸셜뉴스] '해방 프로젝트'로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빼낸다고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조치를 시행한 지 하루 만에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종전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 해협 주변 이란 관련 선박 통제는 계속한다고 알렸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과 "합의가 마무리되고 서명이 될지 지켜보기 위해 해방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를 중지한 이유에 대해 "(종전 협상 중재국) 파키스탄과 다른 국가들의 요청, 이란에 대한 작전 과정에서 우리가 거둔 엄청난 군사적 성과, 그리고 이란 대표단과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했다"면서 중단 기간 동안 "해협 봉쇄는 완전히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 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4일 오전부터 해방 프로젝트를 발동하여 페르시아만에 갇힌 선박들을 빼낸다고 예고했다. 그는 5일 해방 프로젝트가 "선박들의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위한 운동"이라고 묘사했으나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해방 프로젝트가 호르무즈해협의 통항을 당사국, 보험사, 해상운송 조직 등이 조율하도록 하는 일련의 절차라고 보도했다. 3일 미군 중부 사령부는 해방 프로젝트를 위해 유도 미사일이 탑재된 구축함, 100대 이상의 육상·해상 기반 항공기, 무인 플랫폼 및 1만5000명의 병력을 투입한다고 알렸다.

지난달 7일부터 미국과 휴전 중이던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은 4일 호르무즈해협과 가까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푸자이라 항구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재개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4일 해협 인근에서 이란의 고속정 6척을 격침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5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어제 미국 군대가 이 해상 질서와 안보를 교란하는 위험한 행동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협을 건너는 유일한 안전 항로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앞서 공표한 통로뿐"이라며 "다른 경로로 선박이 이탈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으며, 이탈 시 IRGC 해군의 단호한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부터 시작한 이란 공격 작전인 '장대한 분노'가 목표 달성으로 종료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이 "해방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면서 해당 조치가 방어적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5일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 지명자와 전화 통화에서 미국과 대화를 언급했다. 이란 대통령실에 따르면 페제시키안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과 국제법의 테두리 안에서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강제와 무력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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