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화된 여행, AI로 연결"…야놀자 'B2B2C' 전략 제시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4:36   수정 : 2026.05.06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야놀자가 여행 산업 전반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재구성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추천·검색을 넘어 공급·유통·소비 전 과정을 AI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영진 야놀자 컨슈머 플랫폼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엑스포 코리아 2026'에서 'AI 기반 글로벌 여행 혁신: 전 여정(B2B2C)을 관통하는 초개인화 경험과 확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CTO는 "온라인 여행 업계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파편화와 복잡한 연결"이라며 현재 여행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호텔·항공 등 상품 공급자부터 도매상, OTA(온라인 여행사), 메타서치, 여행객까지 이어지는 다단계 유통 구조에서 각 단계마다 데이터가 분절돼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조는 개인화 서비스로의 확장에도 한계를 만든다. 김 CTO는 "여행의 전 과정을 트래킹하려면 데이터가 한곳에 모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숙소·항공·티켓을 각각 다른 플랫폼에서 구매한다"며 "여행이라는 건 지극히 개인적이나 지극히 일반화된 형태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AI 에이전트 기반 운영 구조를 제시했다. 김 CTO는 "예약, 질의응답, 체크인, 룸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AI 에이전트로 나누고 이를 하나의 허브에서 통합한다"며 "기초적인 자동화를 넘어서 실제 운영 단계까지 AI가 개입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범용 AI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 CTO는 "클로드나 제미나이, 챗GPT를 사용한다고 해서 다른 서비스와 차별점을 만들기는 어렵다"며 "나만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하고 활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CTO는 야놀자의 AI 에이전트들을 소개했는데, 그 중 AI 에이전트 '텔라(Tella)'는 언어 장벽과 시차 없이 실시간 소통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다. 김 CTO는 "저희 쪽에서 거는 것도 AI고 받는 쪽도 AI"라며 "한쪽이 영어로 질문하면 다른 쪽이 중국어로 실시간 응답하는 것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성급 호텔 뿐만 아니라 2·3성급 호텔에도 이 같은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의 '초개인화' 서비스인 AI 대화형 탐색 'AI 노리', 숙소 업주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DM톡', 개인 맞춤형 여행 상품을 구성하는 'AI 큐레이터'도 공개했다.

야놀자는 현재 20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60개국 이상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 김 CTO는 "B2B와 B2C가 단절돼 있던 지난 수십 년을 넘어서 B2B2C 구조를 통해 여행을 더 쉽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야놀자는 이번 행사 기간 코엑스 내 전시 부스도 운영한다.
놀유니버스는 AI 노리와 AI 여행 일정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하며, 자회사 산하정보기술은 숙소 비대면 체크인을 지원하는 '윙스 스마트 키오스크', AI 에이전트 텔라, 숙소 이미지 한 장으로 시간·계절 변화를 타임랩스 형태로 구현하는 생성형 이미지 솔루션 '비커 AI' 등을 선보인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여행 추천이 단순 검색 수준이 아니라 실제 일정과 이동까지 이어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호텔 예약 확인이나 고객 응대까지 AI가 처리되는 구조를 직접 보니 이해가 쉬웠다"고 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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