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서한문...'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팹 설립' 요청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4:56   수정 : 2026.05.06 14:55기사원문
반도체 산업 최적 입지·우수 인재 안정적 공급 체계 등 강조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전국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약 20%를 공급하고 잠재량만 444GW에 달하는 에너지의 보고이며, 특히 신안·영광·해남의 대규모 해상풍력과 태양광 단지는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생존 조건인 RE100을 실현할 사실상 국내 유일의 입지입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서한문을 보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삼아달라"라고 요청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서한문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4월 28일 국회 특별강연에서 언급한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의 4대 보틀넥(자본·에너지·GPU·메모리)'과 '전기가 있는 곳에 가야 한다'와 관련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반도체 산업의 최적지임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김 지사는 먼저, 지난해 10월 최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 샘 올트만 오픈에이아이(OpenAI) CEO와 함께 결정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결단에 대해 "소외된 지역민에게 미래 첨단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뜨거운 희망을 준 쾌거"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제는 그 희망을 반도체 산업 유치라는 더 큰 결실로 이어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정부의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핵심 거점으로, ARM스쿨,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에너지공대, 전남대 등 특화 대학을 통해 반도체 연구개발(R&D) 우수 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체계를 갖추고 있다"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파격적인 재정적·제도적 지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전남·광주 행정통합에 따른 지역 균형 발전 통합 지원금 20조원을 전향적으로 활용할 모든 준비가 돼 있으며, '반도체 특별법'에 따른 클러스터 지정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글로벌 트렌드인 '팹(Fab) 분산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만 TSMC나 미국의 사례처럼 반도체 팹(Fab) 분산 배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프라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글로벌 생존 전략"이라며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통합특별시로의 팹 확장은 SK의 초격차 경쟁력을 다지는 동시에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SK그룹의 위대한 결단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판을 여는 역사적 쾌거가 될 것"이라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SK그룹의 비전을 신속하게 실현하는 영원한 동반자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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