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투입 몸 푸는 '아틀라스' 물구나무 서고 몸도 뒤집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8:15   수정 : 2026.05.06 18:14기사원문
보스턴다이내믹스 개발형 모델
정밀제어로 고난도 동작 '척척'
2028년 현대차 美공장에 배치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5일(현지시각) 자사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기계체조 동작을 담은 쇼츠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생산현장 투입을 앞두고 선보인 이번 영상에는 사람도 하기 어려운 고난도 동작이 담겨 유튜브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물구나무 자세로 시작해 두 손만으로 전신을 지지한 채 몸을 수평에 가깝게 유지하는 자세를 취한다.

이어 몸을 뒤집어 'L-시트(L-sit)' 자세로 전환한 뒤 약 5초간 유지하다가 정자세로 일어선다. L-시트는 두 손으로 몸을 지탱한 채 몸을 'L'자 형태로 만드는 기계체조 동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공개된 동작이 단순한 균형 잡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상체·코어·팔 관절을 동시에 정밀 제어해야 가능하며, 접지 면적이 작은 양손으로 전신 무게를 흔들림 없이 지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동작에는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기반의 전신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강화학습은 로봇이 반복적인 시뮬레이션과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움직임과 균형 전략을 학습하는 방식으로, 자세 전환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복잡한 동작에서 유연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강점이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의 작동 영상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CES 2026에서도 연구형 모델이 개발형 모델을 소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당시 개발형 모델은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개발형 첫 번째 모델임을 강조하기 위해 영상 속 아틀라스 몸통 측면에 '001'이라는 일련번호를 새겼다.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자율적 학습 능력과 다양한 작업 환경에 대한 유연성을 갖춰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효율성이 극대화된 모델이다.

앞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월에도 아틀라스가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으로 시연하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틀라스는 CES 2026 당시 글로벌 IT 전문 매체 CNET이 선정하는 '베스트 오브 CES 2026'에서 최고 로봇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투입해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 HMGMA에 투입한 뒤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13일 '미국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SWE)'에 참석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회사를 넘어 그 이상으로 확장하는 기반"이라며 "2028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공장 투입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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