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재보선 14곳 중 13곳 공천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8:31   수정 : 2026.05.06 20:01기사원문
국힘은 정진석 공천 놓고 갈등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여야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은 속전속결로 공천 작업에 나서며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재등판 선언으로 새로운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

민주당은 6일 국회의원 재보선 실시 지역구 총 14곳 중 13곳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우선 민주당은 외부영입 인재인 김성범 전 해양수산부 차관을 제주 서귀포 지역구에 전략공천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수부 차관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후보로는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이 낙점됐다.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에는 평당원 출신 박지원 최고위원이 나선다. 민주당은 그를 두고 '1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중앙당 지도부에 입성한 만큼 내부발탁 인재의 '본보기'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 광산을에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을 낙점했다.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 정책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광주 지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설계할 적임자라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또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 달성군에는 박형룡 지역위원장이 나설 예정이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조정실장 경력을 가진 경제통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이 후보를 확정 짓지 못한 지역구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이다. 당초 공천이 유력했던 박정현 전 부여군수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으로 출마 길이 가로막히면서 공천 순서가 후순위로 밀렸다. 이에 민주당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나설 새 후보를 물색 중이다. '공주 토박이'로 평가받는 원성수 공주대학교 전 총장과 젊은 법조인 출신의 새로운 인물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인물들을 대거 공천하면서 '윤 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윤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 전 비서실장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선 공천을 두고 내홍을 앓고 있다. 정 전 실장은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자신이 적임자라며 경선이라도 치러야 한다고 밝혔지만, 충남지사 후보인 김태흠 지사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방선거의 어려운 상황 속에 민주당에 공격 빌미를 주는 것과 같다"며 정 전 실장 공천 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정 전 실장 복당 심사를 하고 있어 공천 결정이 연기되고 있다.
7일 윤리위 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윤리위 결정 직후 공관위 역시 공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 달성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울산 남구갑에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 경기 하남갑에 이용 전 의원을 후보로 낙점했다. 이들은 모두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인물들이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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