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한 분노 작전 끝났다"… 美, 의회 종전 압박 속 출구 찾기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8:33
수정 : 2026.05.06 18:32기사원문
루비오 "이란 공격서 방어 전환"
트럼프는 "프리덤 일시 중단"
파병땐 60일내 의회 승인 필요
협상 기대에 군사행동 자제 분석
호르무즈 피격 등 긴장은 계속
미국이 5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한 군사적 공세 작전을 방어 작전으로 바꾸더니 이 마저도 하루 만에 멈추면서 이란에 대한 기조를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의 종전 압박 △호르무즈 작전 한계 △이란과 협상 기대로 군사 행동을 자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폭격 효과 제한적, 선거 신경 써야
군사 작전을 종결했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지난 3월 발표에서 장대한 분노 작전의 목표가 △이란 해군 파괴 △ 미사일·무인기(드론) 공장 파괴 △중동 내 친이란 세력 약화 △이란의 영구 비핵화라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은 장대한 분노 작전 대신 "해방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공격 작전이 아니고 방어 작전"이라며 "우리가 먼저 공격당하지 않는다면 발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국방)부 장관은 해방 프로젝트가 "일시적인 임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두 장관들의 발언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방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한다고 알렸다.
이 같은 방향 전환은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파 지지층의 불안을 달래는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28일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장대한 분노'라는 작전명으로 이란 전역을 공격했다. 미국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의회 승인 없이 미군을 해외 적대행위에 투입할 경우, 60일 안에 의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파병을 종료해야 한다. 트럼프 정부는 법률에 따라 이달 1일까지 전쟁을 멈춰야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30일 청문회에서 이란과 지난달 7일부터 휴전했기 때문에 60일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마저 전쟁 지속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해방 프로젝트' 표류
해운 업계와 관계자들은 트럼프의 중단 발표 이전부터 해방 프로젝트의 실효성에 의문을 드러냈다.
영국 더타임스는 5일 해방 프로젝트로 인해 해운 및 보험 업계의 혼란이 증폭되었다고 전했다. 4일과 5일에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각각 6척, 1척에 불과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 선회에도 불구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무력 충돌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는 양상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향해 이란이 지정한 항로만을 이용하라며 이를 어길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한 화물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UKMTO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2척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각각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미국 CNN은 5일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물리적 활동"을 멈출 경우 이란 정부가 종전 협상에 돌아올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국이 이번 조치를 계기로 외교적 대화를 재개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은 한국 등 동맹들이 호르무즈해협 개방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루비오는 해방 프로젝트에 여러 국가가 기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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