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놀이공원 우선 탑승권 없애주세요"…'돈내고 새치기' 박탈감 호소한 엄마

파이낸셜뉴스       2026.05.10 06:00   수정 : 2026.05.10 07: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놀이공원의 유료 우선 탑승권 제도가 박탈감을 조장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폐지를 요청한 한 누리꾼의 글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엄마, 왜 저 사람들은 새치기해?"...1시간 기다린 아이한테 미안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녀와 롯데월드를 방문했다가 '매직패스' 이용자들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다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매직패스는 일반 대기 줄을 거치지 않고 놀이기구를 우선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유료 티켓으로 탑승 가능한 기구 종류에 따라 가격은 5만4000원부터 8만원까지로 책정돼 있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롯데월드 갔다 왓는데, 매직패스 쓰는 사람들 때문에 짜증났다"며 "한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있는데 매직패스 사용자들이 앞을 가로질러 갔다"고 밝혔다.

그는 돈 주고 새치기 하는게 권리처럼 느껴지고 박탈감까지 들어 기분이 울적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저 사람들은 왜 새치기하냐'는 자녀의 물음에 엄마의 무능함 탓인 것만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돈을 더 내면 편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 자체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러면서 "매직패스 이용자가 계속 합류하는 탓에 일반 줄이 좀처럼 줄지 않았고, 결국 다리가 붓도록 몇 시간을 서 있어야 했다"며 "거금을 들여 자유이용권을 끊었는데 자유롭게 이용도 못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서민들이 박탈감을 느끼게 만드는 매직패스 같은 시스템 막아주셨으면 한다"며 글을 마쳤다.

"돈 주고 새치기할 권리 파는 것" vs "자본주의 사회" 누리꾼 팽팽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A씨의 주장에 공감한 누리꾼들은 "새치기할 권리를 돈으로 파는 것 아니냐",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 돼버려 안타깝다" 등 매직패스 제도 자체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문제될 게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돈으로 자신의 시간을 아끼는 게 왜 문제냐", "에버랜드 '큐패스'는 물론 전 세계 놀이공원이 같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항공 비즈니스석이나 고가 보험의 우선 진료 역시 같은 원리"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안타깝지만 공정을 우선해야 할 공공서비스가 아니지 않느냐"는 현실론과 "VIP 병실처럼 제도 자체보다 일반 이용객 눈에 띄게 운영하며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식이 문제"라는 운영 방식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 밖에 "돈으로 어디까지 가능한지 사회적으로 짚어볼 문제", "응급 수술도 돈이 많으면 새치기가 된다고 생각해보라" 등 화두를 던지는 반응도 나왔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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