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 느려졌다면 청력 둔화 의심해야" 애플·미시간대 공동 연구
파이낸셜뉴스
2026.05.10 04:47
수정 : 2026.05.10 04: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0세 이상 연령에서는 평소보다 걷는 속도가 느려졌다고 판단할 경우 청력 둔화를 의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폰 사용자 5만7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청력 손실과 보행 속도 사이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이전 연구에서 청력 감소는 치매, 우울증, 고립감, 낙상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이번에는 걸음걸이까지 느리게 만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의사들은 결국 청력 문제를 해결하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청력과 보행 속도의 관계가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의사들은 여러 요인이 복잡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중 하나는 청력 손실이 뇌에 과부하를 준다는 것이다.
애플 건강팀의 프랭크 린 박사는 "청력이 떨어지면 뇌는 듣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보행 속도나 자세 유지에 쓰일 에너지가 희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귀는, 그중에서도 '내이'에 문제가 생기면 균형감각이 흐트러져 어지러움이나 불안정함을 느끼게 되고, 이 때문에 천천히 걷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사람이 자신 있게 움직이려면 자신의 발소리 같은 미세한 주변 신호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청력이 약해지면 걸음걸이가 느려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에서 청력 손실 수준이 높을수록 보행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60에 이상에서는 가장 강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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