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내 중앙부처 500개 업무에 자율형 AI 도입

파이낸셜뉴스       2026.05.10 10:13   수정 : 2026.05.10 10:13기사원문
정부 전용 AI 기반 시스템 '겐나이(源内)'에 탑재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정부가 올해 안에 중앙부처 업무에 자율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정부 전용 AI 기반 시스템인 '겐나이(源内)'에 탑재해 예산 요구 자료 작성, 정책 입안, 각종 신청 대응 등 500개 이상의 업무에 활용할 방침이다.

자율형 AI는 목표에 따라 스스로 판단해 계획·실행·개선을 반복하는 시스템이다.

상황 변화에 대한 적응력도 높아 복잡한 행정 절차 지원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간에서는 이미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정부는 우선 디지털청에 '겐나이'를 시험 도입한 뒤 환경이 갖춰지면 다른 부처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이후에는 부처 간 자율형 AI 활용 방식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자율형 AI 도입으로 '겐나이'를 사용하는 공무원들은 직접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된다. AI에 지시만 하면 코드가 자동 생성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된다.

예산 요구서, 회의록, 조달 계획 등 문서 작성에도 활용된다. 보조금·교부금의 부정 수급이나 중복 신청 등도 비교적 쉽게 탐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장기적으로 500개 이상의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행정 업무에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이 만든 앱을 부처 간 공유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업무 종류별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성능이 우수한 앱은 순위 형태로 시각화할 계획이다.

디지털청은 이달부터 약 18만 명의 정부 공무원에게 '겐나이'를 배포해 생성형 AI 활용 실증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의 겐나이는 문서 작성이나 심사 업무 등 매뉴얼화된 업무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율형 AI가 도입되면 공공조달 입찰 기준이나 행정사업 평가 기준처럼 자주 변경되는 정보도 AI가 자동으로 학습·업데이트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정부 공무원이 자율형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은 해외에서도 전례가 드물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행정 AI 활용이 앞선 싱가포르나 영국에서도 일부 공무원에 한정해 사용 중이다.

일본 정부는 자율형 AI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대응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악의적인 명령을 입력해 AI가 원래의 작동 규칙을 무시하고 기밀 정보를 유출하거나 오작동을 일으키게 하는 공격 수법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디지털청은 '겐나이'에 대한 수상한 명령문을 탐지하는 필터링 기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허위 정보 생성이나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2026년 여름을 목표로 자율형 AI 활용을 위한 '거버넌스 추진 계획서'도 마련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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