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침묵했던 '132명 전원 사망' 항공기 참사…"조종사 몸싸움 있었다"
뉴스1
2026.05.10 11:23
수정 : 2026.05.10 11:23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4년 전 탑승자 132명 전원이 숨진 중국 동방항공 5735편 추락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간 다툼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보고서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공개된 NTSB 보고서를 인용해 사고 당시 기체 운항 통제권을 둘러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조종석 내부의 "의도적인 행위"가 비행기의 급강하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 737-800 기종인 사고 항공기는 지난 2022년 3월 21일 중국 남서부 쿤밍에서 광저우로 향하던 중 광시성의 한 야산에 추락했다.
제프 구제티 NTSB 전 조사관은 조종석 제어 장치의 데이터를 분석해 조종실 내 누군가가 양쪽 엔진의 차단 레버(연료 스위치)를 누르면서 급강하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NYT에 전했다. 연료 공급을 차단하면 엔진이 꺼진다.
또한 구제티에 따르면 엔진 정지 직후 비행기가 급강하를 시작했으며 최소 한 차례 360도 회전을 했다.
또한 데이터상으로 사고 당시 조종간은 앞뒤로 요동치며 불규칙하게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과 부기장이 하나의 조종간을 두고 다퉜거나, 일체형으로 움직이도록 설정된 두 조종간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밀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NYT는 전했다.
구제티는 "비행기를 회전시키려 한다면 (조종간이) 부드럽게 돌아가야 한다"며 "하지만 여기서는 조종간이 앞뒤로 격렬하게 움직였다. 다툼이 있었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항공기 안전 컨설턴트 존 콕스는 연료 차단과 기체에 내려진 다른 명령들이 조종석에서 나왔으며, 조종사의 고의적인 행동이었을 가능성에 동의했다. 다만 "증거가 압도적이거나 완전히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비행기의 또 다른 블랙박스인 조종석 음성기록장치(CVR)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추락 사고 직후 자체 조사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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