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평택·울산·부산..여야 막론 단일화 오리무중

파이낸셜뉴스       2026.05.11 06:30   수정 : 2026.05.11 06: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6·3 지방선거를 한 달도 채 안남기고 격전지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경기 평택을, 울산광역시, 부산 북구갑 모두 표면적으로는 단합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 후보 등록 시한인 15일까지 단일화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5파전이 예상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평택을 후보는 지난 10일 평택 지역을 "혁신당의 확보해야 할 교두보이자 전략 거점"으로 선언하며 일몰 기한을 폐지하고 국가보조금 규정을 명문화한 평택지원특별법을 당론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업고 등판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앞서 조 후보는 과거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김 후보를 향해 '민주당스러움'을 증명하라며 사실상 흡수 단일화를 요구했다. 다만 김 후보가 조 후보와의 단일화를 단호히 거부하는 만큼 김재연 진보당 대표를 비롯해 범진보권 후보 3인은 오는 21일 개별 선거 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 역시 평택을 후보 단일화는 요원해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지역에서 3선 의원을 지내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이병진 의원에게 패배한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까지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자 국민의힘 지지층 일각에서는 해당 지역 탈환을 위해 이들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보수 지지층에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분들이 많은 건 이해한다"면서도 "현재로선 제게 우선 순위가 아니다. 별 관심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가장 먼저 범진보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된 울산시장 후보들 역시 논의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앞서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는 황명필 혁신당 후보와 김상훈 진보당 후보와 지역 정책 토론회를 기반으로 13일까지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 차례 토론회 이후 김상욱 후보의 불참 선언으로 예정된 두 차례의 토론회와 정책 협약식이 모두 무산된 상태다. 김 후보는 해당 지역에서 진보당의 강세를 들며 중앙당 차원에서 힘을 실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다만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간 주고받기를 중앙당 차원에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차원에서 후보자 간 단일화 논의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방침"이라고 입장을 거듭 밝혔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온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보수 단일화도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 각각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박 후보 행사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 후보 행사에는 한지아 의원 등 친한계 의원 일부의 참석이 예상됐으나 한 후보가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장 재선을 노리는 박형준 현 부산시장은 이날 열린 부산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부산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지금 당장 부산 북갑에서부터의 분열을 끝내야 한다"며 박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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