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제안에 답변… '호르무즈 개방·제재 해제' 종전 합의 임박했나
파이낸셜뉴스
2026.05.10 23:03
수정 : 2026.05.10 23: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에 대한 공식 답변을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전달하며 중동 정세가 중대한 분기점을 맞이했다. 양국이 전쟁 종식을 위한 1쪽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역내 긴장 완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한 미국의 최신 제안에 대한 답변을 파키스탄 중재자들에게 공식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제안에 대한 입장과 고려 사항은 내부 검토와 최종 결론이 나오는 대로 전달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으나, 이날 답변 전달로 이란 내부의 의사결정이 마무리되었음을 시사했다.
이번 답변 전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고와도 일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아마도 오늘 밤 (이란 측의) 서한을 받을 것"이라며 협상 진척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제안한 14개 항의 MOU 초안은 ▲전쟁 종식 선언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대이란 제재 해제 등 핵심 현안을 포괄하고 있다. 특히 양국은 이 MOU를 토대로 향후 30일간 세부 합의 도출을 위한 집중 협상을 벌이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8일부터 휴전 및 양국 간 중재를 맡아온 파키스탄은 이번 답변 전달을 기점으로 협상의 속도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 등은 이미 지난 6일 양국이 '1쪽짜리 종전 MOU' 체결에 매우 근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이 미국의 요구 조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 이제 국제사회의 시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서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리고 공언해 온 '30일간의 추가 협상'이 공식 선언될지에 쏠리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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