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더 웃지 못할 것"…답변서 직후 강경 압박

파이낸셜뉴스       2026.05.11 04:39   수정 : 2026.05.11 04:38기사원문
트럼프, 이란 향해 "47년간 시간 끌기" 비판
"지연(DELAY)" 반복하며 협상 지연 공개 비난
답변서 검토 여부는 언급 안 해
핵·호르무즈 문제 동시 압박 기조 유지
미중 정상외교 직전 중동 변수 재부각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안 답변서 제출 직후 "시간 끌기"라며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47년 동안 미국과 전 세계를 상대로 시간 끌기 게임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괄호 안에 "지연(DELAY), 지연, 지연!"이라고 반복해 강조한 뒤 "이란은 더 이상 웃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한 종전안 답변서를 실제 검토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측은 이날 이란에 대한 강경 메시지를 연이어 내놨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최신 제안서에 "매우 명확한 레드라인"을 담았다고 밝혔다.

왈츠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며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까지 협상 핵심 의제로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은 최근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를 국제 경제안보 사안으로 규정하며 압박 강도를 높여왔다.

반면 이란 측은 이번 협상 범위를 제한하려는 분위기다. 이란 매체들은 답변서 구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단계 협상은 역내 적대 행위 중단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요구하는 핵 문제와 해협 통제 문제를 일괄 타결하기보다 우선 휴전과 충돌 중단부터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NBC 인터뷰에서 핵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잠정 합의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내부에서도 우선 휴전을 통해 유가와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현실론이 나오는 분위기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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