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와 허리펑, 정상회담 직전 서울서 만난다…사전 조율

파이낸셜뉴스       2026.05.11 07:54   수정 : 2026.05.11 08:25기사원문
베선트·허리펑 13일 서울 회동 예정
미중 정상회담 앞둔 고위급 사전 조율
관세·반도체·희토류 문제 논의 가능성
중국도 한국 방문 사실 공식 확인
서울, 미중 전략 협상 무대로 부상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핵심 인사들이 정상회담 직전 서울에서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이 미중 경제외교 조율 무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0일(미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역사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12일 일본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민간 부문 관계자들을 만나 미일 경제 관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13일에는 서울을 방문해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미중 정상회담 사전 조율 성격의 고위급 협상이 베이징이 아닌 서울에서 열리는 것이다.

중국 측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허리펑 부총리가 12~13일 한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경제·무역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양국 정상이 부산 정상회담과 여러 차례 통화에서 이룬 중요한 공감대에 따라 상호 관심 경제·무역 문제를 협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관세 문제와 반도체·배터리·희토류 공급망, 대중 수출통제, 환율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경제 안보를 핵심 외교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양국 간 전략산업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미중 간 핵심 경제라인 협상이 서울에서 열리면서 한국의 외교·경제적 위상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각각 한국과 공급망·첨단산업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이 전략 조율 공간 역할을 하는 그림이다.

다만 베선트 장관 방한 기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별도 회동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경제 안보는 국가 안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경제 의제를 증진하는 과정에서 이번 회의가 생산적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은 무역·투자 협력과 함께 항공우주·에너지·농업 분야 추가 협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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