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맵틱스, 美바이오텍에 총 1.56조 규모 기술이전

파이낸셜뉴스       2026.05.11 10:06   수정 : 2026.05.11 10:06기사원문
선급금 116억원 확보, 총액 1조5600억원 수준



[파이낸셜뉴스]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제 개발사 큐라클이 항체 개발 전문기업 맵틱스와 공동 개발 중인 망막질환 이중항체 후보물질 'MT-103'을 미국 바이오텍 메멘토 메디슨에 기술이전했다.큐라클은 11일 메멘토와 MT-103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0억7775만달러로, 환율 1450원 기준 1조5600억원 수준이다.

양사는 계약 체결과 동시에 800만달러(약 116억원)의 선급금을 받는다. 여기에 개발 및 허가 관련 마일스톤 8225만달러, 상업화 마일스톤 9억8750만달러를 포함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총 추가 마일스톤 규모는 10억6975만달러(약 1조5520억원)다.

이번 계약에는 망막질환 외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포함됐다. 큐라클과 맵틱스는 기존 공동 연구개발 계약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을 절반씩 배분한다.

계약 상대방인 메멘토는 글로벌 벤처캐피털과 투자기관이 참여해 설립한 뉴코(NewCo) 형태의 기업이다.

뉴코는 특정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별도 법인을 설립한 뒤 외부 자금을 유치해 신약 개발을 진행하는 구조다. 비교적 간결한 조직 체계와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바탕으로 핵심 후보물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큐라클은 메멘토가 MT-103 개발과 상업화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사들이 MT-103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만큼 향후 개발과 상업화가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T-103은 Tie2 활성화 기전과 항-VEGF 기전을 결합한 이중항체다. 혈관 안정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큐라클과 맵틱스는 2024년 7월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해당 후보물질을 개발해왔다. 주요 적응증은 습성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이다.

현재 관련 시장은 리제네론·바이엘의 아일리아와 로슈·노바티스의 루센티스 등 항-VEGF 단일항체 치료제가 주도해왔다. 다만 최근 로슈의 이중항체 치료제 바비스모가 등장하면서 시장 흐름이 단일항체에서 이중항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남경 맵틱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자사의 항체 설계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맵틱스는 2022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분사해 설립된 항체 개발 기업이다. 큐라클은 설립 초기부터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이어왔으며 현재 맵틱스 지분 19.5%를 보유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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