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키르기즈스탄 간호교육 체계 바꿨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1 12:00
수정 : 2026.05.11 12:00기사원문
현지 최초 4년제 학·석사 승인… 의료인 2000명에 'K-간호' 전수
보건의료정보시스템 현대화… 12일 중앙아 5개국 '국제간호포럼' 개최
[파이낸셜뉴스] 한국 대학이 중앙아시아 국가의 간호교육 제도 자체를 바꾸는 성과를 냈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단순한 학술 행사가 아니다. 경희대 사업단이 2022년부터 키르기즈스탄에서 쌓아온 교육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는 자리다.
핵심 성과는 제도 변화다. 경희대 사업단은 키르기즈스탄 역사상 처음으로 4년제 간호학 학사·석사 학위 과정 승인을 이끌어냈다. 기존 키르기즈스탄의 간호교육은 국제 기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2023년 5월 학위 과정이 공식 승인된 이후 현재까지 232명이 입학했다. 현지 보건의료인 2064명을 대상으로 한 실무 교육도 병행했다. 감염병 예방·대응을 위한 국가 보건의료정보시스템 현대화도 지난해 말 완료했다.
이 사업은 교육부의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29년까지 7년간 진행된다.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지만,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현지 제도와 시스템을 바꾸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교육 원조와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현지 수요에 기반해 인재를 양성하는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협력국의 교육혁신을 지원하고 K-에듀 확산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키르기즈스탄 교육부 굴자트 이사마토바 장관은 "이번 포럼은 간호교육의 모범사례를 교환하는 협력의 장으로서, 역내 간호교육과 의료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경희대 사업단은 현지 교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 워크숍도 추진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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