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골목침수'까지 빈틈 없이 챙긴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1 14:15   수정 : 2026.05.11 14: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상기후로 집중호우 사례가 늘며 서울시가 올여름 호우 등 풍수해로 인한 각종 피해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요 침수위험지역의 방지 시설과 예보망을 강화하고 유사시 '동행파트너'가 취약지역 방문과 대피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1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김성보 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2026년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현황 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3대 재해지역 집중관리..."골든타임 확보"
올해 대책은 지하공간·하천·산사태 등 3대 재해 우려 지역 집중관리가 핵심이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단계별 비상 근무 체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저지대·지하차도, 하천산책로, 산사태 등 3대 재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선제적 통제와 예방조치를 실시한다. 서울 전역의 강우량계와 도로수위계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관측정보를 수집하고 침수 위험을 예측해 예·경보를 발령한다.

침수예보 발령 시 반지하 등 재해약자 가구에는 동행파트너가 현장으로 출동해 대를 지원한다. 자치구가 필요시 발령하던 침수경보도 시간당 72㎜ 이상 극한호우가 내릴 경우 즉시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침수경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다.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저지대 반지하주택 밀집지역에는 소형 레이더가 수위를 상시 관측한다. 지난해 관악, 동작, 영등포구에 15개를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은평, 강북, 서대문, 강서구에 30개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 100개소에는 전담 인력 4인을 배치하고, 물 고임 우려가 있는 11개소는 진입 통제 기준을 기존 10㎝에서 5㎝로 강화한다. 선제적으로 차량을 통제해 지난 오송 등 참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천산책로는 예비특보 단계부터 진출입 차단시설을 가동한다. 983명 규모의 하천순찰단과 감시용 CCTV 640대를 활용해 고립사고 예방에도 나선다.

산사태 취약지역 518개소는 산림청 예측정보를 바탕으로 최대 48시간 전부터 위험을 인지한다. 산림재난대응단 154명 등을 투입해 사전대피 체계를 가동한다.

저지대를 중심으로 지난해 6개소에서 시범 운영된 '동네 수방거점'은 올해 총 47개소로 늘어난다. 유사시에는 신속한 출동 및 수방 자재 지원과 임시대피소 등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도 손봤다. '수도권기상청'으로부터 방재기상정보를 제공받고, '서울경찰청'은 신속한 교통 통제와 주민 대피를 지원한다. '수도방위사령부'는 재난 발생 시 복구 장비와 병력을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구축했다.

AI가 침수 예측...지능형CCTV로 데이터 강화
서울 전역과 수도권 강우 관측망을 연계한 비구름 이동 조기 감지 모니터링 범위를 수도권 13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지난 강우량과 도로·하수관로 수위 데이터 등을 종합해 주요 침수취약지역 15개소에서는 AI가 위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한다.

지능형 CCTV 20대도 중랑천, 도림천 등 5개 하천에 시범 도입한다. 통제구간 내 보행자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수방 담당자에게 즉시 알림을 제공한다.

특히 '빗물그릇'을 지난해 12곳에서 15곳으로 늘려 집중호우 시 하천으로 한꺼번에 빗물이 넘치는 것을 방지한다. 일시 저장 가능한 빗물의 양도 지난해 75만t에서 최대 85만t으로 확충했다. '신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저류량의 약 2.7배 수준이다.
빗물 흐름과 유사시 저장공간으로 활용하는 배수터널도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강남역, 도림천, 광화문에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공사도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과거의 경험과 기준만으로는 결코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와 유관기관이 '원팀'으로 움직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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