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 올해 성장률 전망치 2.1→2.8% 상향…"반도체 훈풍에 수출↑"
파이낸셜뉴스
2026.05.11 14:11
수정 : 2026.05.11 14:11기사원문
11일 금융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수정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1월 제시한 기존 전망치 2.1%보다 0.7%p 높다.
전망치 변동 폭이 가장 큰 부문은 수출이다. 총수출 증가율 전망은 기존 0.8%에서 6.3%로 5.5%p 상향됐다. 기존에는 미국 관세와 글로벌 교역 둔화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낮아질 것으로 봤지만, 수정전망에서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호조가 반영됐다.
설비투자 전망도 기존 2.0%에서 4.7%로 2.7%p 상향됐다.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불안이 완화되면서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투자 전망은 기존 2.6%에서 1.5%로 1.1%p 낮아졌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건설자재 공급 애로와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하방 요인으로 반영됐다. 민간소비 전망은 기존 1.6%에서 1.9%로 소폭 높아지는 데 그쳤다.
경상수지 전망도 크게 상향됐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은 기존 1070억달러에서 2750억달러로 1680억달러 확대됐다. 반도체 가격에 연동되는 ICT 수출물가가 급등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된 영향이다.
물가와 금리 전망도 올라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1.8%에서 2.6%로, 국고채 3년물 연평균 금리 전망은 2.4%에서 3.5%로 상향됐다. 금융연구원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방압력,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국내 경기 개선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고용률은 기존과 같은 62.9%, 실업률도 2.9%로 제시됐다. 취업자 증가폭은 기존 15만명에서 17만명으로 소폭 높아졌다.
금융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산업경쟁력 강화, 신재생에너지 전환 가속 및 공급망 강건성 제고를 통해 성장잠재력과 대외충격에 대한 우리 경제의 복원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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